[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352>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화면이 오목하게 휘어진 곡면 TV, 좌우 또는 상하로 휘어진 곡면 스마트폰. 직접 본 적도 있을 것이고 적어도 TV 광고에서 한두 번쯤 보았을 겁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의 휘어진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를 출시하면서 광고에도 자주 나옵니다. 화면이 있는 모든 기기는 당연히 평평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휘어지는 것이 기술력이 됐습니다. 휘어지는 기술의 핵심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휘어지는 화면이라는 뜻입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만들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알아봅시다.

Photo Image

Q: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은 어떤 것이 있나요?

A:공상과학 영화를 보면 주머니에서 투명한 종이를 꺼내 펼치면 디스플레이가 되고 허공에 디스플레이가 등장하는 장면 등이 종종 나옵니다. 예전에는 상상속의 일이었지만, 디스플레이 기술 특히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진화하면서 이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가장 초기 단계가 휘어지는 단계라면, 두루마리처럼 말 수 있는 `롤더블`,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폴더블`, 크기를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는 `스트레처블` 등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기술들도 실험실 수준에서는 이미 개발된 만큼 조만간 실제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만드나요?

A:현재 개발된 제품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화면이 커다란 TV의 경우는 기존 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유리를 사용하면서 휘어지는 유연성을 활용해 개발했습니다.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크기가 작은 유리는 잘 휘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잘 휘어지는 플라스틱을 기판으로 사용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만들었습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갤럭시라운드, LG전자가 곧 발표할 G플렉스 모두 플라스틱을 기판으로 사용한 제품입니다.

Q: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어떤 장점이 있나요?

A: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선 시중에 있는 곡면TV의 휘어진 화면은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합니다. 오목한 화면은 볼록 튀어나온 사람의 눈동자에 최적의 시청감과 몰입감을 주기 때문이죠. 화면이 오목하기 때문에 화면 중앙과 주변에 관계없이 시청자의 눈까지 거리가 일정합니다. 영상을 마치 실제처럼 볼 수 있는 것이죠. 플렉시블 기술 진화에 따른 장점도 중요합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 공간과 디자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화면을 접거나 말면 큰 화면이라도 손쉽게 휴대할 수 있게 되죠. 지갑에서 꺼낸 종이를 펼쳐 TV처럼 큰 화면으로 보는 것도 이론상으로는 가능합니다.

얇고 가벼운 것도 장점입니다. 스마트폰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무게와 두께를 줄일 수 있고, 얇아진 만큼 배터리 등 필요한 요소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기판이 유리에 비해 잘 깨지지 않는 것도 장점입니다.

◇`훤히 보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추혜용, 조경익, 김기현, 유병곤, 서경수 지음, 전자신문사 펴냄.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좀 더 심도 깊은 내용을 살펴보고 싶은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급속하게 발전하는 디스플레이의 다양한 정보와 기술 배경을 소개했다. 디스플레이 발전을 기술적 측면과 외형적 측면으로 나눠 기초부터 고급정보까지 상세히 담았다. 디스플레이 입문서로 기술적 얘기들이 다소 전문적이기는 하나 미래형 디스플레이의 원리를 흥미롭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 교재로 손색이 없다.

◇`디스플레이 개론` 신경철, 박양수, 문태정, 임준우, 김태훈 지음, 광문각 펴냄.

디스플레이 개론서다. 이 책은 휴대폰, PC, TV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다양한 디스플레이의 기본적인 동작 원리 구조, 응용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이했다. 디스플레이 종류를 간략하게 살펴보고, 액정 디스플레이의 역사와 구조, 동작, 원리를 설명한다. 다양한 내용을 통해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 습득과 이해에 도움을 준다.


`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