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5일(화) 오후 10시.
대가족 보다는 핵가족 추세다.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고 홀로 사는 노인이 많다. 보건복지부 `노인 실태조사`에는 전국에 홀로 사는 만 65세 이상 노인은 120만명이 넘고, 이들은 평균 3.86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OECD 국가 중 단연 1위이다. KBS 시사기획 취재진은 방송문화연구소에 의뢰해 탑골공원을 방문한 노인 120여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생활수준, 가족형태, 노후대책 등 많은 질문을 던지고, 그 실태를 파악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노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2013 대한민국의 모습과 이 시대 노인은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지 깊이 있게 진단한다.
탑골공원에는 이른바 `결식노인`이 적지 않다. 공원 근처, 여러 기관에서 제공하는 `무료급식`으로 한 끼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답변도 적지 않다. 국가의 지원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한 기초생활수급자 열 명 중 세 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노인이 가난한 나라, 어떤 노인은 `모두에게 20만원`이라는 기초연금 약속이 너무도 간절했다고 말한다. 앞으로 13년 뒤 면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인구 5명 중 1명은 만 65세 이상 노인이 된다. 2013년 오늘, 당면한 노년의 실태와 과제를 냉철하게 진단해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