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스마인드 정성은 대표= 대학원 다닐 때 게임빌을 공동 창업했다.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나왔다.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다가 교육 시장 잠재성에 주목했다. 위버스마인드는 독창적인 영어학습기를 만든다. 제품은 네 가지다. 워드스케치, 뇌새김 토크, 뇌새김 토익스피킹, 지난달 30일 시작한 뇌새김 중국어까지다.
예전에 게임빌에 있을 때 콘텐츠를 담당했다. 소프트웨어만 담당하다가 단말기 제작과 유통까지 결합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야말로 `무식하게` 사업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지만 괜찮다. 2009년 첫 매출 3억원 정도를 낸 이후 올해 200억원 가량을 예상한다.
10여년 간 업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느낀 게 많다. 게임빌과 비교하면서 말하겠다. 게임빌 때는 이용자를 많이 모으면 비즈니스 모델과 매출은 따라온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자금을 끌어들이기도 힘들고 집중을 하기도 힘들었다. 위버스마인드는 처음부터 매출을 생각했다. 그래서 유통과 단말기 등 핵심을 가져가자고 생각했다. 투자금도 마찬가지다. 처음 1999년에 게임빌 창업할 때 선배와 교수님께 100만원씩 투자하라고 말했다. 정확히 20명이 참여했다. 위버스마인드는 500만원, 1000만원씩 20명도 받았다. 엔젤투자를 하는 사람에겐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금액이다.
게임빌에서는 아이템을 중요시했다. `무엇(What)`을 할지가 중요했다. 지금은 `어떻게(How)` 할지 고민한다. 엔젤투자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헤이브레드라는 회사에 투자와 멘토링을 진행 중인데 아이템보다는 사람을 봤다. 의미 있는 발자취가 있는 업체들이 필요하다.
◇프로그램스 박태훈 대표= 프로그램스가 하고 싶은 것은 정보화 과잉을 개인화와 추천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우리 팀의 약 3분의 2는 연구개발(R&D) 인력이다. 이 비율을 꾸준히 유지하고자 노력한다. 지난해 8월 웹 베타 버전이 나왔고 올해 4월 애플리케이션이 나왔다. 간단히 말하면 사람의 취향을 분석해서 영화를 추천해준다. 포털에서 영화를 검색하면 누구나 일관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추천만큼 중요한 게 설득이다. 왜 봐야하는지 말을 해줘야 한다. 그 중에서 가장 핵심이 예상 별점이다. 그 사람의 취향을 고려했을 때 얼마나 재밌게 볼 지 미리 예측하는 거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알 수 있다. 왓챠에서는 박스오피스에서 상영하는 영화도 보고 친구 평가도 볼 수 있다.
정보 과잉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웹 페이지 형태가 아닌 형태로 데이터는 쌓일 거다. 몇몇 버티컬에서는 검색이 아닌 다른 형태의 서비스가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는 개인화로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SK플래닛 호핀과 연계해서 영화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이어주고 있다. 앞으로 기업과 지속적으로 제휴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프로그램스는 세계 넘버원 콘텐츠 게이트웨이가 되고 싶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