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 기술기업들이 힘을 모아 웰니스IT 시장 창출을 모색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수요조사에 거쳐 내년에 다양한 사업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9월 출범한 웰니스IT협회도 일반인이 더욱 쉽게 접근하는 것을 물론이고 능동적 참여를 유도할 업계 공동 노력을 모색한다.
웰니스는 잘살기(웰빙)와 행복(해피니스)의 합성어다. 신체와 정신, 정서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돕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틀어 일컫는다. 웰니스IT란 정보통신기술이 없이 웰니스를 구현할 수 없다는 뜻이다. 웰니스IT산업은 고령화 사회 진전과 함께 미래에 각광을 받을 융합 신산업으로 떠올랐다.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현 헬스케어산업보다 더욱 진전한 개념이다.
웰니스IT산업이 새삼 주목받는 것엔 지난주 원격진료를 허용한 의료법 개정안 입법예고와 무관하지 않다. 웰니스산업의 주요 축이면서도 그간 빠진 의료계가 참여할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당장 원격진료에 반대하나 `의료민주화` 물결을 거스르기 힘들다. 무엇보다 새 의료수요를 창출할 웰니스IT산업에 의료계도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이 산업은 또한 침체한 기술산업계에 새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한 삶 수요에 맞는 제품과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새 시장을 선점할 기회도 잡는다. 앞선 정보통신 인프라를 가진 우리 기업들이 유리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웰니스IT는 우리 사회 큰 현안인 복지 문제의 해결책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고령화에 따른 복지수요 급증과 경기 침체에 따른 세수 확대 둔화의 틈바구니에서 갈등을 겪는다. 노령연금 축소 관련 정치권 공방도 결국 이 딜레마에서 비롯했다. IT의 도입 일차 목적은 비용절감이다. IT는 더욱 적은 비용으로 복지수요를 충족시키는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이 활용법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정치권에 부족하니 늘 대안 없는 공방만 일삼는다. 웰니스IT산업계가 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산업 발전에 국민 응원을 받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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