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IT기업이 세상을 바꾼다

유명하지는 않지만 독특한 비즈니스모델로 세상을 바꾼 9개의 IT 기업이 있다. 이들은 `세상을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기업 활동으로 실현했다. 돈만 버는 게 아니라 `돈도` 버는 착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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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체인지닷오알지`는 인터넷 청원 플랫폼으로 세상을 낫게 만드는데 기여한다. 이 회사에서 진행된 `이민법 개정` 청원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국민이 관련 행사장에 모였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체인지닷오알지와 엣시, 랠리소프트웨어 등 사회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9개의 기업을 소개했다. 체인지닷오알지 정도가 그나마 알려진 회사고 나머지는 무명에 가깝다.

체인지닷오알지는 인터넷 청원 플랫폼을 운영한다. 개인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지만 개선돼야 하는 사회적 문제를 올리면 다수 사용자의 지지를 얻어 관철시킨다. 폐 이식수술이 필요한 어린이를 돕고, 피부를 부식시키는 `산` 판매의 인도 시장 규제가 이뤄졌다.

엣시는 판로 개척이 힘든 예술가나 수공업 장인의 물건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운영한다. 지역 소상공인이 만든 수제 및 빈티지 예술 제품을 판다. 이 회사는 자전거 출퇴근을 의무화하고 사내에서 배출된 쓰레기는 퇴비로 만들어 지역 내 농장으로 보내는 등 환경보호에도 앞장선다.

클라우드컴퓨팅 분야에는 친환경 소프트웨어 기업 랠리소프트웨어가 있다. 이 회사는 IT산업을 `그린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저소득층 고객에게는 제품 가격을 할인해주고, 전체 매출의 1%는 사회에 기부한다.

빅데이터 기술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기업도 있다. 오다셔스인쿼리는 웹사이트 제작 컨설팅과 소프트웨어와 앱 설계를 돕는 사업을 한다. 이 회사는 주로 헬스케어와 예술, 교육분야 수혜 계층이 늘어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다.

아자비는 지역 사회를 살기 좋게 만드는 특별한 지도를 제공한다. 해당 지역의 범죄분석 지도나 선거구 개편지도 등이 그 예다. 이 회사는 수익의 2%를 기부하고 직원이 지역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도록 20시간의 유급 휴가를 준다.

체인지IT는 사람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살 때마다 자동으로 기부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만들었다. 1달러, 50센트, 5달러 등 사용자가 정한 금액 기준에 맞춰 기부가 이뤄진다. IT컨설팅 기업 피스웍스는 통큰 기부로 유명하다. 수익의 절반을 기부한다. 사무용품은 100% 재생용지 등 친환경 제품만 사용한다.

기술 컨설팅 기업 임팩트메이커스는 수익사업을 운영하지만 벌어들인 수익은 지역 내 헬스케어를 확대하는 비영리 사업 등 100% 사회공헌을 위해 쓴다. 로켓오울은 사용자가 자사 게임 `그린스페이스`에서 특정 이정표에 도착할 때마다 회사가 실제 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탐욕스러운 이미지가 아니라 올바른 목표를 세우고 책임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에 힘을 쏟는 기업은 28개국 60개 산업 분야에서 약 850개가 있다”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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