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반월에 위치한 기계 및 자동차 부품업체 태성정밀(대표 신순태)은 고질적인 주조 불량 문제로 큰 고민을 안고 있었다. 최근 3개월간(5~7월) 평균 불량률이 20%나 됐다. 이로 인한 비용 낭비가 월 1000만원이 넘었다. 생산성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에 태성정밀은 반월시화기업주치의센터에 `SOS`를 쳤다. 센터는 즉시 전담팀을 구성해 크랙(Crack) 등 주조불량 원인을 찾아내 문제를 해결했다. 이후 태성정밀은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11/03/492962_20131103132141_900_0001.jpg)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경기본부 2층에 자리잡은 `반월시화기업주치의센터(센터장 정해일)`가 인근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는 든든한 파트너로 호응을 받고 있다.
주치의센터라는 이름처럼 경영·기술·금융 등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여러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경영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1년 5월에 문을 연 반월시화주치의센터는 올해 5월 `QM&E`라는 경영컨설팅회사가 새로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센터는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기업이 처한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끝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 1차로 △프론텍 △태성정밀 △진도화성 △지이엔 △에이스기계 △에이디티 △세아에스에이 △삼성의료고무 △대상이엔지 등 9곳을 중견기업 육성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어 9월에는 △신생금속공업 △에스에이티 △에버넷 등 3곳을 추가해 현재 12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이들 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 및 기술 컨설턴트들을 전담 배치해 3년간 컨설팅한다.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종합적인 진단은 물론 성장 로드맵도 수립해준다.
애로 과제 해결은 기본이다.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이들이 글로벌 중견기업에 맞는 마인드를 갖도록 다양한 교육도 실시한다.
연구개발·마케팅·생산·품질 등 각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센터가 지원하는 지역은 반월시화뿐만이 아니다. 서울구로디지털단지와 인천 남동공단, 주안·부평단지 등 4개 한국산업단지공단 거점단지와 14개 연계단지(송도 등) 입주기업도 지원한다.
이들 지역 중소기업은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복잡한 행정절차 없이 원스톱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
지원 절차도 간단하다. 전화는 물론이고 방문, 이메일 등 다양한 경로로 애로사항을 접수 할 수 있다. KOTRA와 지역 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과도 연계 효율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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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해일 반월시화기업주치의센터장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열정과 헌신으로 기업에 도움이 되는 주치의가 되겠습니다.”
지난 5월부터 반월시화주치의센터장을 맡고 있는 정해일 센터장은 “수도권에 있는 중소기업 중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수 있는 보석 같은 기업들이 많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다 1999년 경영컨설팅회사에 합류한 그는 “처음 기업주치의 활동을 했을때는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 측 사람들이 마음 문을 열지 않아 고생했다”며 “지금은 무언가 해보자는 열의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소통 △열정 △헌신을 중요 덕목으로 꼽았다.
“주치의들이 전문가지만 일방적으로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그는 경영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귀담아 듣고 또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실상을 파악하는 등 개별기업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위해 소통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기업과 주치의센터는 2인3각 경기처럼 한몸이 돼야 한다”며 “여러 경영 애로로 고생하는 중소기업들이 주치의센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고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을 기대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