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MS, 노텔 특허로 구글과 삼성 등 제소

2년 전 사들인 노텔 특허로 구글과 7개 안드로이드 단말 업체 제소

2년 전 매각된 노텔 특허가 구글과 삼성전자에 칼끝을 겨누고 있다. MS, 애플 등 거대 컨소시엄이 노텔 특허를 사들였을 때부터 예상되었던 특허 침해 소송이 드디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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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각) 더 버지, 슬래시기어 등에 따르면 MS, 애플 등으로 구성된 거대 테크 컨소시엄 록스타(Rockstar)가 2년 전 인수한 노텔네트웍스의 특허를 무기로 구글,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진영을 제소했다. 특히 이번 소송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3대 스마트폰 제조사가 모두 포함됐다.

해당 특허는 지난 2011년 파산에 이른 노텔네트웍스가 내놓은 것이다. 당시 애플과 블랙베리, 에릭슨, MS, 소니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노텔네트웍스의 특허 6000여개를 45억달러에 사들였다. 구글은 44억달러를 제시, 낙찰에 실패했으며 대응책으로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했다.

애플과 MS 등의 록스타 컨소시엄은 자사가 사들인 노텔 특허를 침해했다며 텍사스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대상 업체는 구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아수스, HTC, 화웨이, ZTE다.

구글은 자사에 대한 직접적인 제소와 함께 구글 안드로이드 단말 제조 협력사들에 대한 제소로 두 가지 공격을 받고 있다. 구글에 대해서는 광고와 관련된 검색 쿼리에서 7가지 특허를 침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메시징, 알림 등 관련 특허 7개를 침해했다는 혐의다. HTC와 LG전자 또한 동일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됐다. 유력 안드로이드 단말기 제조사 중 소니만이 록스타 컨소시엄에 참여함으로써 해당 사항이 없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2월 미 법무부가 록스타 콘소시엄의 특허 판매를 승인할 때부터 예견됐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매수 이후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타 업체들의 특허 침해 사실을 파악해 왔다. 록스타의 CEO인 존 베스치는 꽤 많은 기업들이 노텔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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