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록 속도 같아도 64비트 때문…100달러 가격차 아이패드2와는 5배차
애플의 5세대 아이패드 에어가 64비트 A7 프로세서와 iOS 7 덕분에 이전 세대보다 2배 가까이 빠른 속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아이패드 에어 발표 당시 이전 제품의 2배라고 주장했지만 이번 테스트는 긱벤치로 유명한 프라이메이트 랩이 직접 수행한 것이다.
30일(현지시각) 프라이메이트 랩은 아이패드 에어를 아이패드4, 아이패드3, 아이패드미니 등과 비교한 성능 결과값을 발표했다. 이 비교 테스트에 따르면 아이패드 에어는 아이패드4보다 90%, 즉 애플의 주장대로 2배 가까이 빨라졌다. 프라이메이트 랩은 데스크톱 및 모바일 플랫폼용 성능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곳으로, 벤치마크 테스트 툴로 유명한 긱벤치(Geekbench)가 대표적이다.
프라이메이트 랩이 긱벤치3을 통해 테스트한 결과, 싱글코어 점수에서는 아이패드4가 771점인 데 비해 아이패드 에어는 2배 높은 1465점을 기록했다. 멀티코어 점수 또한 아이패드4가 1408점일 때 아이패드 에어는 2643점으로, 87% 높다.
A5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패드2와 비교하면 무려 5배 이상 빠르지만 가격은 단 100달러 차이다. 프라이메이트 랩의 창업자인 존 풀(John Poole)은 “애플이 아이패드2를 왜 유지하는지, 특히 399달러라는 가격을 고수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애플의 아이패드2 타깃 시장에 의문을 표했다.
이러한 성능차는 프로세서 때문으로, 아이패드 에어의 A7 프로세서와 아이패드4의 A6 프로세서 둘 다 1.4GHz이지만 64비트 아키텍처 때문에 A7 프로세서가 2배 가까운 성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패드 에어의 A7 프로세서는 아이폰5S보다 100MHz 높다.
아이폰5S 역시 영국 위치?(Which?) 랩테스트에서 듀얼코어 1.3GHz임에도 2.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경쟁 스마트폰보다 약간 더 빠른 것으로 밝혀졌다. 위치? 랩도 64비트 SoC 때문으로 전했다.
아이패드 에어는 11월 1일(현지시각) 아침 8시부터 애플스토어 매장에서 판매된다. 16GB 와이파이 전용 모델이 499달러이며,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두 가지 컬러를 지원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