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주요기업 사회공헌지출 3조2천억…5.2% 증가

작년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관련 지출이 전년보다 5.2% 늘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주요 기업 225개 사가 2012년 지출한 사회공헌지출비용이 약 3조2494억9000만원으로 전년에 지출한 3조883억8200만원보다 5.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1개 사별 평균 사회공헌지출비용도 137억2600만원에서 144억4200만원으로 증가했다.

전경련은 “국내 기업들은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서도 사회공헌 규모를 5%가량 늘리며 사회공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사회공헌비용은 기업이 직접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임직원의 봉사활동에 소요된 경비와 기부금을 합친 것이다.

다만 영리 목적의 스포츠에 대한 지출, 법적 의무 부담이 있는 기부금, 기업 내부구성원을 위한 지출 등은 제외했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에 대한 지출이 3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육·학교·학술연구(16.1%), 문화예술·체육(11.1%) 순이었다. 다만 최근엔 사회적기업이나 전통시장 지원, 군부대 위문, 지역사회 기금 등을 포괄하는 기타항목(25.7%)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매출액과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지출의 비율은 각각 0.22%, 3.58%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 기업의 사회공헌 비중인 0.08%, 1.71%와 비교할 때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또 응답한 기업의 85.9%는 전사 차원의 봉사조직을 갖고 있었고, 사회공헌 우수자 표창제도(69.6%), 봉사활동 교육프로그램(61.3%)의 도입 비율도 60%를 넘겼다.

응답한 기업의 99.0%는 사회공헌 전담부서를 설치하거나 담당자를 지정하고 있었고 사회공헌 예산제도를 도입했다는 기업도 90.2%나 됐다.

이들 기업이 벌인 사회공헌활동의 유형은 업 연계형 사회공헌프로그램이 84%로 가장 많았다.

전경련은 “생명보험회사는 자살 예방 사업을, 자동차회사는 장애인을 위한 차량을 개발하는 등 업종별로 사회공헌사업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각 기업이 자사의 특성에 맞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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