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온시스(대표 남창기)는 2003년 12월에 설립,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통신기기 전문업체다. 2003년 말 사설교환기 전문업체로 출발해 IP-PBX와 기업용 게이트웨이, IP 솔루션 등 다양한 통신기기와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해왔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둥지를 튼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경기도기술개발 사업에 참여, VoLTE(Voice over LTE) 정합 기업용 게이트웨이 `MG-TU64`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섬이나 오지, 밀림 등 유선망을 설치하기 어려운 지역에 LTE망을 활용해 무선으로 인터넷 전화를 연결해 주는 기업용 인터넷전화(VoIP) 게이트웨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이같은 기업용 무선 게이트웨이가 개발되기는 처음이다.
유선 게이트웨이가 인터넷망을 유선으로 중계해주는 역할을 한다면 이 제품은 IP단을 연결하는 방식을 무선으로 변경하면서도 LTE망을 활용해 빠른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개인용 무선 게이트가 인터넷 전화 1대를 연결할 수 있는 반면 이 제품은 PRI 중계선으로 대당 30채널을 제공한다. VoLTE를 통한 유·무선 통합 IMS망 구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뉴온시스는 이번 기술개발사업 참여로 기업용 게이트웨이 기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아직 VoLTE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회사 측은 우선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를 대체할 집단 무선인터넷 전화 수용 대안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윤덕만 연구소장은 “아직은 개발 초기라 이렇다 할 매출성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섬과 밀림이 많은 동남아 지역과 중동·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 제안을 하고 있어 조만간 구체적인 사업모델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