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V2013]패널토론-"이제는 5G 준비해야할 시기... 스마트하고 개방된 네트워크가 필요"

◇박재천 인하대학교 교수(좌장)=올해 LTE 시장이 성숙기를 맞았다. 중국, 인도 등지에서는 LTE 표준을 조금 바꿔서 TD-LTE를 사용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5세대(G)의 연구개발도 시작됐다.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이노베이션 현황과 전망을 토론하겠다. 우선 화웨이의 중국 시장 경쟁력과 영향에 대해서 말해달라.

◇조우 위에펑 화웨이 무선통신사업부 부사장=중국 뿐 아니라 TD-LTE는 글로벌 스탠다드다. 화웨이의 기술 경쟁력은 크게 2가지다. 우리는 신속하게 고객의 요구에 응한다. 또 기술 혁신을 통해 비용 효율적인 장비를 제공 중이다. 스마트폰 같은 경우 화웨이는 한국 부품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업체들이 함께 공조해야 한다. 소비자 만족을 높이려면 협력은 필수다.

◇박 교수=알카텔루슨트는 TD-LTE를 어떻게 보는지 말해달라.

◇로렌스 델피 알카텔루슨트 아시아태평양 및 중국 무선통신 부사장=2050년에는 LTE 시장의 50%가 TD-LTE가 될 것이라고 한다. 주어진 주파수를 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애플도 일반 LTE와 TD를 호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을 내놨다. 한국 정부도 이를 허용해 사용하게끔 열어주도록 만들기를 희망한다.

◇박 교수=퀄컴은 스냅드래곤이 주력 제품인데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퀄컴 위상은 어떤가.

◇이태원 퀄컴코리아 부사장=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이 스냅드래곤800 제품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00은 LTE-A를 지원하는 모바일 통합AP다.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박 교수=SK텔레콤에게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현황과 향후 서비스 전망은.

◇변재완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SK텔레콤은 한국 통신시장 점유율 50%가 넘는다. 우리 고객 7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3분의 1가량이 LTE 서비스를 이용한다. LTE는 3G에 비해 기지국에서 단말로 내려오는 속도는 7배, 업링크는 10배나 빠르다. 이들은 일반 고객이 쓰는 데이터량보다 2배가량 많다. 진정한 모바일 시대가 LTE로 인해 도래됐다.

◇박 교수=일각에서는 5G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한다. 이미 세계적으로 연구 그룹과 전략 기획단 등이 생겼을 정도다. 중국은 IMT2020프로모션이라는 조직을 가동시켰다. 유럽도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5G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알카텔루슨트는 유럽 모바일 인프라 주역으로 알고 있다.

◇로렌스 델피 부사장=알카텔루슨트는 벨 연구소를 통해 5G에 대해 개념 정립을 하고 있다. 4G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파이프(네트워크)를 크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젠 애플리케이션에 따라서 파이프를 달리 사용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무조건 크기만한 파이프는 필요없다. 네트워크가 어떤 사람이 어떤 시점에 사용할 것인지 파악해서 유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박 교수=화웨이는 중국, 유럽 등지에서 5G 연구그룹에 참여하고 있다. 전략은 무엇인가.

◇조우 위에펑 부사장=5G는 2020년 전에도 충분히 상용화가 가능하다. 5G는 파이프만 더 크게 만드는게 아니다. 개방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프라 자체가 오픈돼야 한다. 화웨이는 솔루션을 갖고 있다. 엔드투엔드로 파이프를 열어주고 서드파티가 보다 원활하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박 교수=퀄컴도 차세대 칩을 준비할 차례다. 어떤 전략이 있나.

◇이 부사장=2015년에는 데이터가 1000배 폭증한다고 한다. 우리는 이를 `1000X 챌린지`라고 부른다. 이에 대한 무선기술의 해결방안으로 더 많은 주파수 확보와 더 많은 스몰셀(소형기지국), 그리고 시스템 전반의 효율성 향상을 과제로 제시한다.

◇박 교수=오퍼레이터 입장에서 5G 서비스 기술개발을 어떻게 예측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변재완 원장=현재 갖고 있는 인프라가 고도화되는 것과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 2가지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PC는 기존 인프라를 고도화했지만 모바일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5G가 과연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을까. 단 한가지 확실한 것은 `리얼 모바일` 시대가 올 것이다. 웨어러블 컴퓨팅 등도 이런 맥락이다. 디스플레이 혁신이 전체 가치사슬(밸류체인)에서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있게 보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