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앱 개발사 중 사용자 100만 명을 넘은 곳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30일 차이나인터넷와치가 보도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에서도 사용자 모으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사용자 100만 명을 돌파한 중국 모바일앱은 0.6%로 나타났다. 50만~100만 명 사이는 3.4%다. 96%가 사용자 50만 명도 모으지 못한 셈이다.
사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익을 내는 개발사가 급감했다. 개발사 61.3%가 손실을 내며 앱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35.6%는 심각한 손실에 허덕였다. 전년 동기 9.1%에 비교해 네 배 가까이 늘었다. 앱 서비스 운영으로 수익을 내는 개발사는 9.2%로 10곳 중 한 곳에 불과했다. 10.3%는 손익을 맞추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향후 수익을 예상하는 곳은 16.8%로 1년 만에 22.3%에서 크게 하락했다.
거대 인구와 폭발하는 스마트폰 시장을 가진 중국이지만 앱 개발사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별다른 수익 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개발 비중이 80%가 넘는다. 안드로이드 앱은 유료 다운로드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다운로드는 무료로 제공하고 서비스 사용 중에 노출하는 광고가 유일한 수익모델이지만 사용자 모으기에 실패하면서 의미 있는 광고 수익을 얻기 힘들다. 200개가 넘는 앱스토어로 인한 사용자 분산과 유력 마케팅 플랫폼 부재 등이 사용자 확보가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중국 앱 개발사의 현실은 글로벌 동향과 마찬가지다. 시장조사기관 앱프로모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앱 개발사 중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는 곳은 전체의 67%로 2012년 59%보다 악화됐다. 앱 개발사 3곳 중 1곳은 앱서비스로 발생하는 매출이 전무하다. 역시 광고 수익 기반 안드로이드 앱 개발이 늘어난 결과로 올해 유료 다운로드 앱은 37%로 65%였던 지난해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중국 모바일 앱 회원 현황(단위: %)
자료:아이리서치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