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는 이달 1~27일 누적된 에어워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늘어났다고 30일 밝혔다.
서희진 하이마트 대치점장은 “통상 에어워셔를 포함한 가습기 제품은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12월에 연간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지만 올해는 10월에 에어워셔 구매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국내 가습기 시장은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파동 이후 규모가 크게 줄었다. 반면, 안전한 습도 유지와 공기정화 기능을 앞세운 에어워셔 수요는 지속적 증가세다.
롯데하이마트가 판매한 전체 가습기 제품군 가운데 에어워셔 비중은 2010년 10%, 2011년 25%, 2012년 35%, 2013년 10월 현재 45%가량이다.
에어워셔 수요가 급증하면서 위니아만도, LG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이고 위닉스, 쿠첸 등 중견 제조사는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워 잇따라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천연가습청정기라는 이름은 다르지만 유사한 제품으로 마케팅과 영업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이온을 방출해 공기 중 세균과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슈퍼이오나이저 기능을 선보였다. 위닉스는 업계 최초로 서랍식 수조형 제품을 출시하면서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동양매직, 쿠첸 등도 속속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인다.
김성훈 롯데하이마트 상품팀 바이어는 “에어워셔가 가습기를 대체할 제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시장 규모도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25~30만대, 내년에는 4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