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팅 솔루션 업계, 신기술 경쟁 뜨겁다

프린팅 솔루션 업계의 신기술 개발 경쟁이 뜨겁다. 스마트폰기기가 급속도로 대중화되면서 사용자가 간편하게 사진이나 데이터를 출력할 수 있는 무선 데이터 인쇄 기술, `스마트워크`에 특화된 기업용 인쇄 솔루션 등 다양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근래 삼성전자,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한국후지제록스 등 국내외 프린팅 솔루션 업계는 사용자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강화한 새로운 인쇄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기술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근거리무선통신(NFC) 모듈을 탑재한 레이저 프린터 `C413W 시리즈` 출시하며 스마트폰 사용자 공략에 적극 나섰다. PC에 연결해 별도 드라이버를 설치하거나 와이파이(Wi-Fi)를 설정하지 않아도 NFC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프린터에 접촉하면 사진, 문서, 이메일 등을 간편하게 출력할 수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는 자사 제품에 NFC 모듈을 기본 탑재하는 추세다. NFC가 결제,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 시리즈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NFC 인쇄 기술을 가장 먼저 선보인 이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중심으로 NFC 레이저 프린터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향후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기존 클라우드 인쇄 솔루션에 보안 기능을 더한 `워킹 폴더(Working Folder)`로 기업 고객 유치에 팔을 걷었다. PC나 모바일기기는 물론이고 복합기에서 직접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문서를 공유·편집·출력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안 기능을 강화해 중요 문서나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워킹 폴더는 IP 주소에 따라 접근 제한을 설정할 수 있으며 데이터 암호화 기능으로 중요 문서를 보호한다.

회사는 올해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복합기의 소모품·부품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EP-BB(Electronic Broadband)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원격 모니터링 체계를 활용해 복합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는 기술이다. 장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고장이 나면 자사 콜센터에 자동으로 통보해 신속하게 조치·수리 할 수 있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최근 출시한 고속 복사기 `iR ADV 8285`에 자동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 기능을 탑재했다. 고속기 내부 드럼 위에 부착한 패치 농도를 센서로 감지해 인쇄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복합기 제품군에는 독자 개발한 인쇄 솔루션 `슈퍼 스무딩(Super Smoothing)`을 앞세웠다. 2400dpi(dots per inch)에 달하는 해상도를 구현해 고화질 인쇄물을 출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검은색을 인식하는 내부 센서와 색상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동 계조 보조 기술로 선명한 인쇄물을 출력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린팅 시장에서 보안, 모바일, 클라우드, 무선 전송 기술 등 다양한 솔루션이 요구되고 있다”며 “IT 인프라에 접목할 수 있는 인쇄 기술력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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