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29일 제주도 조천변전소에 8000㎾h급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운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날 현장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제주특별자치도, 기초전력연구원, 삼성SDI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전개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조천변전소 ESS는 한전전력연구원이 지난 2011년부터 삼성SDI·효성·일진전기와 함께 구축한 실증단지다. 지난 9월 시험 운전에 성공했다. 8000㎾h 리튬이온배터리, 4000㎾ 용량 전력변환장치, ESS 운용시스템으로 구성됐다. 4000㎾로 운전 시 최장 두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조천변전소 ESS는 한전 전력망에 ESS를 도입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실증할 목적으로 설치됐다”며 “운전을 시작으로 주파수 조정, 피크 저감, 신재생에너지원 연계 등 다양한 적용 분야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8000㎾h급 대용량 ESS는 한전과 국내 제작사 기술의 신뢰성과 경제성을 입증했다고 한전은 덧붙였다. 한전은 실증 운영에 바탕을 두고 내년부터 2017년까지 총 50만㎾급 ESS를 한전 변전소에 구축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