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HTC, 대대적인 경영혁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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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는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대대적인 기업혁신을 예고했다. 지난 분기 실적에서 첫 손실을 기록하며 매각설에 시달리고 있는 HTC가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IT 매체 QQ닷컴(tech.digi.qq.com)은 일본 노무라증권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HTC가 이미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노무라증권측은 최근 HTC 영업의 중심축이 수석 집행위원 저우용밍(周泳明)에서 HTC 회장 왕쉐홍(王雪紅)으로 이동한 것을 가장 큰 변화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왕쉐홍이 제품 영업을 진두지휘하게 됐으며 저우용밍은 제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왕쉐홍은 각종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며 HTC의 혁신을 암시한 바 있다.

두 번째로 HTC가 생산비 절감 차원에서 외주가공을 고려하고 있는 것에도 주목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현재 이 회사가 폭스콘 등의 제조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HTC는 향후 스마트폰에 미디어텍의 프로세서를 채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저가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에 밀려 약세를 보이고 있는 HTC가 저가인 미디어텍의 제품을 채용함으로써 생산비는 물론 기기 가격까지도 낮추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미디어텍이 최근 개발한 옥타코어 ‘MT6592’를 곧 선보일 예정이어서 HTC 영업 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란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HTC가 타 업체들과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것도 큰 변화로 꼽힌다. 증권 관계자들은 최근 제기된 아마존과의 킨들폰 공동개발이나 차이나 모바일과의 마케팅 협력이 성사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두 회사 모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HTC로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된 신제품 HTC One Max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스마트폰 판매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HTC가 제품 개발에 앞서 마케팅 혁신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현재의 국면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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