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의 무인비행체 비행시연,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공식 참가하는 달탐사관 등 첨단 항공우주기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김승조, 이하 항우연)은 `항공우주, 미래의 창조경제`라는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닷새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3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ADEX)`에서 첨단 항공우주기술을 소개, 전시한다.
첨단 항공기술이 적용된 신개념 무인비행체들의 비행시연이 우선 있다.
컴퓨터로 조종되는 9대의 소형무인기가 음악에 맞춰 군무비행을 펼친다. 좁은 공간 내에서 여러 대의 비행체가 동시에 기동하면서도 서로 충돌 없이 정밀 비행을 수행할 수 있는 항법기술이 적용됐다. 향후 개인형항공기(PAV; Personal Air Vehicle) 시대에 활용될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항공모함처럼 여러 대의 소형무인기를 실어 나르는 드론캐리어(무인기 운반선), 플라잉볼, 플라잉카, 비행접시, 싸이클로콥터 등 독특한 형상의 비행체들의 비행시연도 펼칠 예정이다.
항우연과 미항공우주국(NASA)은 공동으로 달탐사관을 마련한 가운데 달착륙선 지상시험모델, 한국형달탐사에 사용될 달궤도선과 달착륙선 모형 등도 공개한다.
특히 달 탐사 공동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NASA에서는 지난달 발사한 달 탐사선인 라디(LADEE) 관련물을 전시, NASA가 이룩한 최근 달과학 성과를 선보인다.
달탐사관에서는 달탐사 3D 영화와 증강현실을 통한 달탐사 체험, 달 표면을 탐사하게 될 로버(Rover)의 운용 체험, 우주인 임무 퍼즐 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항우연은 국내 위성산업 활성화 및 해외 수출을 위해 국내 위성 및 관련기술 카다로그인 `카리솔루션(KARI Solutions)`을 소개하고, 국내 산업체를 대상으로 위성의 설계 및 해석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인공위성 종합설계소프트웨어 KSDS(KARI Satellite Design System)`를 공개한다.
`카리솔루션(KARI Solutions)`에는 국내 인공위성 개발사업을 통해 축적된 핵심기술, 주요제품 및 서비스 정보 등이 종합돼 있다. 국내 주도로 개발 가능한 인공위성 모델 54종(중량·임무·용도별), 위성 운영을 위한 안테나 등 지상국 주요 제품의 정보와 고도의 기술력과 최첨단 시설을 활용한 위성 조립 및 시험서비스와 각종 고품질 위성 영상정보 서비스 등을 담고 있다.
`인공위성 종합설계 소프트웨어(KSDS : KARI Satellite Design System)`는 항우연이 지난 20여년간 실용급위성 개발을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위성 설계 및 해석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를 하나로 통합해 자체 개발했다.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기본으로 위성의 3차원 모델 생성 및 각종 해석(인공위성 궤도모사, 열해석, 우주방사선해석, 오염해석, 전력해석, 통신링크해석, 태양전지성능저하해석 등)에 필요한 전후처리 기능을 탑재해 빠른 시간에 효율적인 위성 설계가 가능하다.
항우연은 최근 영화 `그래비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우주쓰레기의 위험으로부터 우리나라 인공위성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우주파편 충돌위험 종합관리시스템`인 카리스마(Karisma)`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첨단 지구관측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3호 및 5호, 독자 우주발사체인 한국형발사체와 75톤급 엔진 및 핵심구성품, 고고도 장기체공이 가능한 전기동력무인기, 세계최초의 틸트로터형 스마트무인기, 한국형헬기 수리온 핵심구성품, 인간동력항공기 등을 전시, 관람객들이 대한민국 항공우주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