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비즈니스 미팅 중이라면 휴대폰은 잠시 잊는 편이 낫겠다. 무심코 보낸 문자 한 통에 상대의 마음이 당신에게서 떠나버릴 수 있다. 앞에 앉은 이가 여성이거나 나이 지긋한 어른라면 더 신경을 써야 한다.
28일 포브스는 미국에서 최근 이뤄진 조사를 인용해 회의 중에 휴대폰을 묵음으로 해놓거나 주머니·가방에 넣어둬야 할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 번째 이유는 `무례한 행동`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워드대학과 USC 마샬경영대학이 350여명의 회사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6%가 회의 중 문자를 보내는 사람을 `무례하다`고 여겼다. 전화를 받는 일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87%에 이른다. 여성이 느끼는 불쾌감은 남성의 두 배에 달했다. 포브스는 전문가 말을 인용해 “전화를 걸거나 받는 행동, 문자나 이메일을 쓰거나 보내거나 확인하는 것, 또 인터넷 이용은 공식적인 회의 자리에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비공식적 미팅에서도 문제는 여전했다. 응답한 남성의 절반만이 사업차 함께 하는 점심 식사 때 휴대폰 사용이 적절하다고 여겼다. 여성의 경우 25%로 떨어진다. 연령별로 시각차를 보였다. 30세 이하의 젊은이 중 66%가 점심 식사 중 문자나 이메일이 `괜찮다`고 답했지만 51~65세 어른들 중 이를 용인한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두 번째 이유는 회의 중 휴대폰을 사용이 대면 미팅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이유다. 서로 얼굴을 마주하는 미팅은 전화나 문자로 하는 소통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 수천 마일을 비행기로 이동해야 하기도 한다. 포브스는 “그 공간에 있기 위해 쏟아진 시간과 노력을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신이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자리에 참여하기 위해 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이유는 신뢰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회의 중 휴대폰을 써서 보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면 곤란하다. 회의 중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역할일 경우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를 관리하면서 브레인스토밍을 하려면 목표를 공유면서 참석자들의 동의를 얻으려면 서로 돕는데 집중해야 한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