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버스는 2001년 설립 이래 12년 간 통합로그관리 분야 한우물을 파 왔다. 주요 사업 분야는 컴플라이언스, 통합로그관리, 내부정보유출추적, 개인정보유출모니터링 등이다. 400여개 고객사를 두고 있으며, 로그관련 10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국내 보안 시장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내년 사업계획에는 매출 1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을석 대표는 “로그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 기반이 많아지고 있다”며 “타킷 마케팅 역시 확산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회사는 좋은 인력이 많이 들어와서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뛰어난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명 `이너버스`는 동료의식을 갖고 같은 방향으로 가면서 누구에게나 승차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열린 마인드를 상징한다.
이너버스는 신규 사업으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에서 조금만 변화를 주면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모듈을 개발, 합리적 가격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IDC 센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중견 중소기업들 중에서 빅데이터 연구를 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특히 이 회사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앞세워 내년을 해외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인도에 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을석 대표는 “2005년을 되돌아보면 해외 사업에서 영어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 초 전개할 해외 사업은 온라인 위주 유통망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을석 대표는 “리눅스도 대중화가 되기까지 10∼2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면서 “온라인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을석 이너버스 대표 인터뷰
이을석 이너버스 대표는 자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통합로그분석 기업이라고 자부한다. 해외에 스펄렁크가 있다면, 국내에서는 이너버스가 이 분야를 대표한다는 것이다.
이을석 대표는 정보보안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순수 연구(Research)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 보안 기술이 아니라 말 그대로 보안시장 및 법제도 등 컴플라이언스에 관한 보고서를 만든다. 민간 경제연구소처럼 보안에 관한 키워드를 연구한다.
이 대표는 “가트너 IDC 등 전문 기관들이 IT 전반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SW업체이지만 최소한 30%는 이 분야 일을 하고 싶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연구 사업은 가치 있는 일을 하자는 그의 경영관의 일면이다.
요즘 이을석 대표의 주요 관심사는 `어떻게 자사 SW의 사용자 기반을 넓일 것인가`이다. 또 SW유지보수 비율 현실화도 공감하는 대목이다. 유지보수비율 10%도 부족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직원들에게는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요구한다. “SW산업은 매우 빨리 변하며, 이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면 인정을 받기 힘들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