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우 우승으로 시즌챔피언 올라
치열했다. 시즌 최종전을 맞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굳건했다. 27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7라운드가 2013 시즌 최종전으로 열렸다. 이 대회 최상위 종목인 슈퍼6000클래스 최종전 우승은 황진우(CJ레이싱)로, 그는 올 시즌 챔피언까지 한 번에 거머쥐었다.
경기는 시작부터 박진감 넘쳤다. 폴포지션으로 출발한 김동은(인제스피디움)을 비롯, 황진우, 김의수(CJ레이싱) 등 상위권 선수들은 첫 코너를 무사히 빠져나갔지만, 8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피터김(이레인)과 7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강진성(모터타임)이 추돌하며 혼전이 벌어졌다.
3랩째까지 김동은-황진우-김의수로 순위가 이어졌고, 황진우가 김동은을 바짝 추격하며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변수는 4랩째 벌어졌다. 김동은이 머신 이상으로 주춤한 사이 황진우가 선두로 치고 나섰고, 조항우가 3위까지 올라오며 김동은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6랩째 김동은은 직선주로에서 황진우를 추월했지만 이어진 코너에서 황진우가 다시 추월, 선두를 지켰다. 7랩째는 뒤이어 출발한 GT클래스 차들과 겹치며 선수들의 간격이 좁혀졌고, 8랩째 조항우(아트라스BX)가 김동은을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섰다. 김동은은 9랩째 김의수에게도 추월당하며 4위까지 떨어졌다.
10랩째 황진우와 조항우의 간격은 약 4초. 김동은이 김의수를 추월했지만 조항우와 간격은 벌어진 상황. 2위권은 멀어진 것처럼 보였다.
13랩째 서킷에 검은 연기가 보였다. GT클래스 이토리나(팀챔피언스)의 머신이 화염에 휩싸인 것. 2위를 달리던 조항우는 변속기 이상으로 갑자기 멈춰섰고, 김동은은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았다. 행운의 2위다. 김동은과 같은 팀인 타카유키 아오키도 포디엄 세 번째 자리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황진우는 2013시즌 챔피언에 올랐으며, 2위를 달리던 김동은은 2위를 지켜냈다. 3위는 김의수, 4위는 타카유키 아오키다.
한편, 메인 클래스인 슈퍼6000 클래스는 450마력을 내는 배기량 6200cc 스톡카가 굉음을 내뿜으며 시속 300km로 서킷을 질주하는 괴물카 레이스로 유명하다. 차의 모든 조건이 같아 각 부분을 최적화 하는 미케닉과 드라이버의 세밀한 기술이 경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표 선수로는 한국의 슈마허 김의수, 서킷의 황태자 황진우, 일본 프로드라이버 다카유키 아오키, ‘젊은 피’ 김동은의 대결이 올 시즌 내내 관심을 끌었다. 타이어는 브랜드에 관계 없이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영암(전남)=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