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꿔 입출금할 수 있는 금융자동화기기(ATM)가 곧 캐나다에 등장할 예정이라고 더비지가 28일 보도했다. 공인된 ATM은 캐나다 미래 금융거래를 위한 새로운 발걸음이라는 평가다.
비트코인 ATM은 밴쿠버 시내 한 커피 전문점 외부에 설치된다. 사용자는 캐나다 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바꾸거나 반대로 비트코인을 캐나다 달러로 교환할 수 있다. 캐나다 법률에 맞춰 손바닥과 사진, 아이디로 본인을 확인한다. 하루에 2700달러(약 275만원) 이상은 거래할 수 없다.
현금과 비트코인을 바꾸는 ATM은 몇몇 콘퍼런스에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여러 업체가 비트코인 ATM의 공공장소 진입을 시도해왔다. 이번에 밴쿠버에 장비를 제공하는 업체는 미국 네바다 소재 ATM 전문 업체 로보코인이다. 설치는 밴쿠버에서 활동하는 비트코이니악이 맡는다.
비트코이니악은 비트코인 ATM 5대를 구매했다. 조만간 캐나다 다른 지역에도 나머지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비트코이니악 측은 “과거 샌디에이고 호텔에 하루 선보였던 비트코인 ATM과 달리 캐나다에서는 영구히 설치돼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