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자책 출판사를 향한 해외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이달 초 열린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직접적 계기가 됐지만 한국 전자책업계의 한층 높아진 경쟁력이 작용했다.
한국전자출판협회(전출협)는 최근 한국 전자책 출판업계와 해외 기업 간 140건 이상의 서비스 및 출판계약이 추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미 우리 업체들은 `2013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 해외 대형 업체들과 잇따라 계약하는 성과를 얻었다. 아이이펍은 글로벌 전자책 사업자 코보, 콘텐츠업체 나르8와 계약을, 퍼블스튜디오는 미국 대형 출판사 하이라이츠, 하퍼콜린스와 잇따라 계약을 확정했다. 이밖에도 많은 전자책 사업자들이 굵직한 해외 업체들과 계약을 추진 중이다.
전출협은 한국 전자책업계의 해외 성과가 속속 나오고있는 것이 해외 주요 전시회에 참가해 꾸준히 우리 업계를 소개하고 경쟁력을 높여온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장기영 전출협 사무총장은 “해외 도서전에 한 번 나간다고 계약이 바로 되기는 힘들다”며 “몇년간 지속적으로 도서전에 참가한 업체들 덕분에 외국 기업과 상호 신뢰 확보가 이뤄져 계약이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솔루션 위주의 해외 진출에서 벗어나 유통플랫폼, 콘텐츠, 솔루션, 제작 등 전자책 관련 협업 분야를 다변화한 것도 주효했다. 유페이퍼는 아예 독일시장에 맞춘 `유페이퍼 독일 플랫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한국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 맞춘 중장기적 콘텐츠를 선보인 셈이다.
업계는 이 같은 성과가 뒷받침되면 내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등 해외전시회 참여 기업이 올해 20곳에서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