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수에 외국인 `바이코리아` 숨고르기

40일동안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환율 하락세에 주춤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27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지난 8월23일부터 40거래일 연속 순매수 최장기록을 경신해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41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선 것이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 동안 13조4972억원 어치에 이르는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기존의 최장 기간 연속 순매수 기록은 34거래일(1997년 1월20일~3월3일)이었다.

외국인이 순매수 행진을 멈춘 것은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속 하락하면서 원화 절상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달러 약세 영향이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했지만 국내 경제는 오히려 다른 신흥국에 비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외국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또 출구전략 시기가 애초 예상했던 9월에서 연말이나 내년 초로 연기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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