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포스트 페이스북` 노리는 SNS 신성들

페이스북 10년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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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포스트 페이스북` 노리는 SNS 신성들

페이스북이 세계인의 서비스로 성장하면서 단순히 지인과 일상을 공유하고 인맥을 관리하는 목적의 SNS가 다시 성공할 가능성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격이 됐다. 그렇다고 새로운 인기 SNS 탄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목적과 대상, 콘셉트를 달리한 버티컬 서비스가 속속 등장한다. 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 텀블러, 포스퀘어 등이 `포스트 페이스북` 후보다. 사진공유가 핵심이다.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핀터레스트는 4600만 회원을 가진 사진공유 SNS다. 최근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 38억달러(약 4조원)로 평가받으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핀터레스트는 `핀(Pin)`을 `관심거리(Interest)`에 꽂는다는 의미다. 좋아하는 분야 사진에 `핀 잇(Pin it)`하면 관련 사진을 모아보며 쉽게 공유한다. 예쁜 사진이 모이는 곳으로 입소문 나면서 여성 사용자가 몰렸다. 최근 직관적인 메시지 전달을 원하는 기업의 광고 채널로 급부상 중이다.

인스타그램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SNS다. 2010년 서비스 개시 후 현재까지 1억5000만 사용자를 모았다. 미국 10대 청소년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매일 평균 5500만장의 사진이 올라온다. 창업 1년 6개월만인 지난해 4월 페이스북이 전격 인수했다. 큰 특징은 사진 보정 기능이다. 인스타그램 앱에서 사진을 찍고 바로 다양한 효과를 더해 올리고 페이스북으로 공유한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사용하면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사진기반 블로깅 서비스 `텀블러`는 야후 인수로 올해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스타트업이다. 야후는 텀블러 인수에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쏟아 부었다. 세계 1억2000만명 회원을 자랑하는 텀블러는 키워드로 사진을 검색하며 마음에 드는 사진은 간단하게 자신의 블로그로 옮긴다. 가장 큰 특징은 문자 교류가 제한적이라는 사실이다. SNS로서는 역설적이지만 짧은 설명조차 없이 제목만 붙인 사진이 대부분이다.

포스퀘어는 위치 기반 SNS의 대표주자다. 사용자가 방문한 지역을 지도에 표시하고 공유한다. 사용자가 특정 지역에 `체크인`하면 앞서 같은 장소를 거쳐 간 친구들의 흔적을 살펴본다. 유명 레스토랑이 실제 맛집인지 친구들의 믿을 수 있는 평가를 얻는다. 주변에 있는 친구들의 위치 정보는 물론 해당 지역 상점들의 광고와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현재 3500만 회원을 가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를 타진 중이다.

`포스트 페이스북` 노리는 SNS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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