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신제품들 업그레이드 수요 불러올 것…애플 생태계로 더 많은 소비자 유인”
애플의 신제품 가격 정책과 소프트웨어 무료 정책을 월스트리트가 환영하고 있다. 수익성이 보장되는 가격대인 데다 무료 소프트웨어는 애플의 생태계로 더욱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가격 정책에 긍정적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소개했다.
△코웬&컴퍼니의 애널리스트 티모시 어큐리는 399달러부터 시작되는 아이패드미니2가 애플의 수익을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이전 모델보다 70달러 더 비싸고 11월 하순에 발표된다는 점에서 애플이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수율 문제에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소프트웨어 무료화 정책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애플은 2012년 9월 이후 판매된 맥 제품들에 대해 매버릭스 OS와 아이라이프, 아이웍스 등을 무료로 공급한다. 제한적인 무료화 정책이 기존 구형 하드웨어 사용자들로 하여금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할 것이란 기대다.
△도이치뱅크의 크리스 휘트모어 애널리스트는 399달러(16GB)의 레티나 아이패드미니2에 대해 애플이 판매대수보다 수익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는 올바른 결정으로, 기본 가격 329달러였던 1세대 아이패드미니가 애플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확신했다.
또 휘트모어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 에어에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 휴대성과 성능이 크게 개선돼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소프트웨어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프트웨어는 애플의 중요한 차별성인데 무료화 전략은 물론, OS X와 iOS 간의 소프트웨어 호환성과 일관성이 애플 생태계로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했다.
△파이퍼 제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전략은 모바일 단말기에 대한 현재 가격 정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애플의 2014년 매출총이익이 36.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애플 매출의 75%를 차지한다.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매출총이익이 곧 36~38% 범위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패드 신제품들의 매출이 올해 연말연시 쇼핑 시즌에 급신장할 것으로 본다.
△웰스파고 시큐리티의 메이나드 움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 아이폰, 맥 제품들간의 협업 기능이 애플 단말기들에 후광효과(halo effect)를 줄 것으로 믿고 있다. 이는 애플 생태계 안으로 고객들을 유인하게 될 것이다.
투자자 노트에서 메이나드 엄 애널리스트는 “새 맥북프로 모델의 가격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더 빠른 성능, 배터리 절약을 구현하면서 이전 기종보다 200달러 저렴하다. 또 맥프로 데스크톱 신제품 역시 멀티미디어 편집 부문에서 업계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아미트 다리야나니 애널리스트는 레티나 맥북프로의 가격 인하, 매버릭스 OS X와 아이웍스, 아이라이프 스위트의 무료 선언이 지난 애플 이벤트에서 가장 놀라웠다고 밝혔다. 레티나 아이패드미니2는 애플 제품의 업그레이드 주기 단축의 동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1차 출시국이 무려 41개국이나 되는 데다 중국이 포함되어 있어 아이패드 신제품 초기 판매량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니드햄&코의 찰리 울프는 애플의 새로운 가격 정책이 놀라웠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패드 신제품뿐 아니라 맥 신제품에 대한 수요를 진작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또 단말기는 저렴하게 공급하고 소프트웨어 매출에 의존하고 있는 경쟁사들을 위협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의 마크 모스코비츠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수익이 가까운 시일 내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새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인기 때문이다. 또 애플이 아이패드 신제품을 좋은 시기에 내놓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비록 3분기에 태블릿PC 시장 규모와 판매대수가 처음으로 낮아졌지만 애플이 새롭게 추가한 기능과 가격으로 애플 태블릿PC들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진작되기에 충분하다고 평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새 아이패드들이 “아이패드 1세대 발표 이후 가장 중요한 신제품(리프레시)”라고 주장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들과 마찬가지로, 아이패드 에어와 레티나 아이패드미니2가 애플 단말기의 업그레이드 수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모건 스탠리의 케이티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비록 애플의 매출 50%, 수익 65%가 아이폰에서 발생하지만 아이패드 신제품들의 보다 폭넓은 가격대가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아이폰이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며 터치ID 지문인식센서를 사용하는 새 서비스 등 지금부터 내년 말까지 애플에는 여러 가지 긍정적 판매 촉진제가 있다고 내다봤다.
△ISI그룹의 브라이언 마셜 애널리스트는 애플 이벤트 후 아이패드 신제품들을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에 따라 새 제품들은 애플이 주장한 1억7000만대의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할 만한 요소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아이패드 에어가 11월 1일부터 중국을 포함해 41개국에 빠르게 출시된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