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권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OECD 지식경제글로벌포럼`에서 이러한 내용의 `OECD 과학·기술·산업 스코어보드 2013`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GDP 대비 R&D 집약도 △민간기업 R&D 투자의 GDP 대비 비율 항목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직전인 2011년 조사에서는 두항목 모두 4위를 기록했다. 또 정부의 민간 R&D 보조금과 조세지원규모의 GDP 대비 비율은 4위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체 R&D 투자 비중이 4.03%를 기록, 1위 이스라엘(4.38%)과 차이가 0.35%포인트에 불과하다. 3위인 핀란드는 3.78%, 4위인 일본은 3.39% 수준이다.
민간 R&D 투자의 GDP 대비 비중은 3.09%로 이스라엘(3.51%)에 이어 2위다. 정부의 민간부문 R&D 투자에 대한 직접적 보조금과 간접적 조세지원 부문은 GDP 대비 비율에서 각각 0.19%와 0.2%로 집계돼 러시아(0.39%·0.02%), 미국(0.26%·0.06%) 등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는 세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인터넷 접속속도와 브로드밴드 다운로드 속도는 덴마크에 이어 2위, 인구 100명당 무선브로드밴드 가입인구 항목은 핀란드, 스웨덴, 호주에 뒤이어 4위다.
그러나 민간기업의 R&D 투자 중 중소기업의 R&D 투자비율은 18위(2011년 22위), 대학 R&D 투자의 GDP 대비 비율은 23위(24위), 민간기업 R&D 투자 중 해외로부터의 자금지원비율은 35위(35위) 등으로 OECD 국가 평균을 밑돌아 정부 차원의 육성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2년마다 과학기술산업 스코어보드를 발표하며 올해는 `성장을 위한 혁신`을 부제로 지식경제 추세, 지식생산, 지식과의 연계, 신성장분야 마케팅, 기업의 혁신 촉발, 지식경제에서의 경쟁 등을 주제로 구성됐다.
2013년 OECD 과학기술산업 스코어보드 주요 분야 한국 순위
※ 대상국가 : OECD 회원국(34개) + 중국, 러시아 등 일부 비회원국(2개)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