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차기 원장 누가 되나?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제5대 원장 공모 결과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ICT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원장은 대형 국책과제인 SW융합 기술 고도화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신규 과제 기획, ICT기업의 새 보금자리 물색 등 풀어야할 난제가 많아 전문성과 업무능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DIP가 지난주 차기 원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11명이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대 원장 공모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공모에는 현 채종규 원장을 비롯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현직 인사와 전 대구시 개방직 공무원,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출신인사, 기업인 등이 공모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를 진행 중인 DIP는 이번 공모 절차에 극도로 신중한 모습이다.

최근 벌어진 대구국립과학관의 채용비리와 대구테크노파크 인사 파동 등 인사와 관련된 각종 사건사고가 잦아 외압이나 줄대기를 통해 뽑혔다는 뒷얘기가 없도록 최대한 투명하게 공모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모에 참가한 인물 정보가 외부로 새지 않도록 철저하게 입단속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역 ICT업계 관계자는 “원장 선임 과정에서 부정이 발생한다면 DIP 안팎으로 적지 않은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며 “공모가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ICT업계에서는 공모 결과에 대해 벌써부터 예측이 무성하다. 현 채 원장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긴 하지만 SW융합기술고도화 사업 기획과 지역 SW성장 및 융합지원사업 평가 1위 등 지역 ICT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재신임도 점쳐볼 수 있다.

하지만 NIPA와 중진공, 대구시 등에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검증받은 인사의 도전이 만만찮다. 이에 따라 지역 업계에서는 3~4명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IP 관계자는 “지역 ICT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을 원장으로 선임한다는 원칙이기 때문에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내달 초 원장추천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2명의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