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생존 전략, 스마트폰 생산 아웃소싱?

월스트리트저널 “경비 절감과 수익 보전 위해 혼하이 등 외주 생산업체 접촉”

HTC가 경비 절감, 수익성 보전 등을 이유로 스마트폰 생산의 아웃소싱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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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타이완 기업 HTC가 전략 전환을 꾀하고 있다”며 “비용 절감과 수익성 회복을 위해 스마트폰 생산을 다른 기업에 맡기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HTC는 이미 몇몇 제조업체들에 접촉하고 있으며 접촉한 제조사에는 블랙베리 부품 협력사이기도 한 위스트론, 혼하이프리시즌인더스트리(폭스콘) 등이 포함된다. 현재는 모든 스마트폰을 타이완 및 중국에서 자체 생산하고 있다.

HTC는 지난달 처음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2002년 기업공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HTC는 1997년 휴대폰 생산 외주업체로 출발해 2006년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폰 기업으로 변신했다. 미국 등에서 급성장해 2011년 스마트폰 업계 선두그룹에 진입했다.

애플이나 노키아 등 생산을 외부 업체에 맡기는 거대 스마트폰 업체들도 있지만 자체 생산 능력은 핵심 경쟁력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널리스트들은 HTC의 고전이 마케팅과 생산 문제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으며 “가트너의 시장 조사에서도 HTC가 올해 스마트폰 10대 업체 밖으로 밀려났다”고 소개했다.

2013년 3분기 HT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하락했다. 주가는 2011년 4월 정점으로부터 8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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