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R&D, 창조생태계 활성화에 초점…사업화율 향상도 목표

23일 발표된 `ICT R&D 중장기 전략`(ICT WAVE 전략)은 창조생태계 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간 R&D 사업의 단점을 극복해 사업화율을 높이되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단말(D)-보안(S) 등의 ICT 생태계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의 방향성은 △전문성 강화 △사업화 유도 △전주기적 R&D 관리 체계 확립 △인력 양성 등으로 요약된다.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로 분산된 ICT R&D 기능을 전담조직(정보통신기술진흥원)으로 집중화하고 10대 핵심기술과 15대 대표 서비스를 목표로 사업화가 가능한 R&D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내년 2월 NIPA, KEIT, KCA, KOCCA, KIAT 등 5개 기관에 나눠진 ICT R&D 기능을 전담기구인 정보통신기술진흥원으로 합친다. 진흥원은 정책, 기획·평가·관리, 사업화에 이르는 R&D 전(全)주기를 지원한다.

그동안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과제 심사와 평가에서는 `리뷰` 제도를 도입한다. 심사·평가 과정 자체를 다시 짚어보는 리뷰로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과제 내용과 전공이 다르거나 기술 이해도가 낮은 평가·심사위원이 참여하는 사태를 막는다. 강성주 미래부 융합정책관은 “그동안 심사 직전에서야 평가단이 무작위로 구성되는 등 취약점이 있었다”며 “리뷰 제도 도입 등 평가위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SW) 집중육성과 기술사업화는 ICT WAVE 전략을 실행하는 핵심 축이다. SW 기초·원천기술을 비롯해 SW 융합 등 특화 R&D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우수 SW인재확보와 창업-성장-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생태계 구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대학과 출연연 고급 연구인력을 중기 R&D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SW분야 대학 IT연구센터를 2017년까지 29개에서 50개로 늘리고, 기업주도 산·학·연 공동과제 참여 인원을 1만7000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과기특성화대학 등에 8개 SW기초연구센터를 지정해 인공지능, 자연어처리 같은 핵심원천분야 최고급 인력을 1000명 규모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업화 목적 R&D에서 연구기간의 6분의 1 이상 기간을 사업화 지원기간으로 의무 설정하도록 한 것도 기존과 달라진 점이다. 연구를 위한 R&D보다는 사업화를 최종 목표로 한 과제에 예산이 할당되는 등 무게중심이 더해질 전망이다.

강 융합정책관은 “최근 정부 주도 ICT R&D에서 대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등 다소 성과가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드웨어, 대기업, 완제품 중심 불균형한 성장구조를 창의적인 생태계로 바꾸는 것이 ICT WAVE 전략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표> ICT R&D 중장기 전략 10대 핵심기술과 개념 출처: 미래부

표2> 15대 미래서비스 개념 출처 미래부

ICT R&D, 창조생태계 활성화에 초점…사업화율 향상도 목표
ICT R&D, 창조생태계 활성화에 초점…사업화율 향상도 목표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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