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PC 시장에 정면 승부를 건다. 새로운 맥 OS X ‘매버릭’을 무료로 전환했다.
22일(현지시각) 미 샌프란시스코 예나부예나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신제품 발표 미디어 이벤트에서 애플은 새로운 맥 OS X 10.9버전 ‘매버릭’의 새로운 기능들을 소개한 뒤 MS 윈도8 프로 운용체계(OS)가 199달러라는 프레젠테이션 다음에 “매버릭은 무료”라고 선언했다.
매버릭 기능 소개와 시연을 맡은 크레이그 프레드리히 애플 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오늘 애플이 가격 혁신을 단행, 맥의 새로운 영역을 발표할 것”이라며 “매버릭은 무료로 제공된다”고 말해 참석한 기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는 최근 들어 태블릿PC의 시장 잠식으로 애플마저도 맥 제품의 성장률이 정체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게다가 맥북프로, 맥북에어의 가격도 200달러 인하했다. 맥북프로 레티나 13인치는 1299달러, 15인치는 1999달러가 된다. 맥북에어는 11인치가 999달러, 13인치가 1099달러다. OS는 이제 무료다.
매버릭은 메모리, CPU 사용 모두 혁신을 추구했다. 새로운 컴프레스드 메모리(Compressed Memory) 기능과 오픈CL 지원으로 그래픽 성능이 더욱 빨라졌다. 프레드리히 수석부사장은 이전보다 1.8배 빨라졌다고 소개했다. CPU 사용률도 줄여 최신 맥북에어에서 매버릭을 사용할 경우 웹브라우징은 1시간, 아이튠즈 동영상 감상은 90분 이상 더 늘어난다.
또 아이포토, 페이지, 전화번호, 키노츠 등 새로운 아이콘들이 하단에 배치되어 있다. 사파리 웹브라우저에서도 검색에 따른 링크 공유, 새 ‘리더’ 뷰 등을 새롭게 제공한다.
새로운 제공되는 앱으로는 맵 앱과 아이북스 앱 등이 있다. iOS 모바일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맵 앱과 유사한 화면을 제공한다.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해 매버릭 기반 맥 제품에서 아이폰으로 맵의 안내를 보내 상호 공유할 수 있다. 또 리디자인된 캘린더 앱의 새 이벤트로 메일의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알림센터 기능도 개선시켰으며 멀티플 디스플레이를 더욱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크레이그 프레드리히 애플 수석부사장은 “지난 7~8년간 애플은 개발 주기를 재조정해 더욱 많은 발표를 하는 것이 미션이었다”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매버릭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보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