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한국 디지털 방송 전환의 성공 사례를 알리는 디지털 방송장비 로드쇼가 23일 열린다. KOTRA가 주최하고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KBTA)가 주관하는 이번 로드쇼에는 알티캐스트, 이노피아테크, 진명통신 등 12개 기업이 참여하고 베트남 VTV, VTC 등 방송 관계자가 참석한다.
베트남 IT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23억 5000달러로 전년대비 19.2% 성장했고, 올해는 20%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정부는 케이블 2015년, 지상파 2020년까지 디지털 방송 전환을 종료할 계획이다. 이를 목표로 베트남 정부는 약 188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디지털 방송장비 시장은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에서 자국 표준을 베트남에 보급하고자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일본, 중국은 ODA 자금을 토대로 시장 선점을 주력하고 유럽, 미국의 IT기업은 M&A 등으로 외국인 직접투자를 늘리고 있다. 반면 한국은 LG CNS가 VTC 디지털방송전환시스템(2000만달러), 가온미디어 등 일부 수주했지만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한범 KBTA 사무총장은 “베트남은 한국 방송장비 업체에게 기회의 땅”이라며 “로드쇼에서 베트남 방송사 기술자와 구매담당자 대상 기업소개, 기술, 제품 수출상담 등으로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향후 상시 협력채널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