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류 퍼즐게임의 두 번째 전성시대가 왔다.”
모바일 팡류 퍼즐게임들이 무서운 속도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은 `애니팡` 이후 `캐주얼 게임 시대는 끝났다`는 업계 예측과 달리 기존 게임과 신작들이 고르게 흥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드코어 롤플레잉게임(RPG) 신작의 거센 공세 속에 팡류 퍼즐게임이 나름의 입지를 굳혔다는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10/22/489390_20131022143412_833_0001.jpg)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후 국내 상륙한 `포코팡`과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진출한 `캔디크러쉬사가`가 빠르게 상승세를 잇고 있다. 지난 2월 서비스를 시작한 `애니팡 사천성`은 시리즈 첫 작품인 `애니팡`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모바일 팡류 퍼즐게임의 두 번째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캔디크러쉬사가`는 지난 9월 카카오 게임하기에 등장한 뒤 사용자와 매출을 모두 잡으며 기존 아성에 부응하고 있다. 기존 페이스북 게임 버전과 연동되지 않아 새로운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서 얼마나 사용자를 끌어모을지 반신반의했지만 결과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
캔디크러쉬사가는 카카오 게임하기 출시 후 빠르게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2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최고매출 6위, 카카오 게임하기 인기순위 3위에 올랐다. 출시 직후에는 최고 매출 20위권 수준이었으나 점차 순위가 상승했다.
글로벌 메신저 라인 열풍을 타고 `퍼즐앤드래곤`의 매출을 제쳤던 `포코팡`은 국내 상륙 후에도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1일 출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10위권에 진입했으며 앱스토어에서는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22일 기준 구글 인기 무료 3위, 카카오 게임하기 인기순위 2위에 올랐다. 애니팡 대항마로서 새로운 국민게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NHN엔터테인먼트 측은 “출시 이후 다운로드 수와 일일사용자수(DAU)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아직 매출 수치는 가시적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모바일 RPG 중심의 미드코어 게임과 함께 캐주얼 팡류 게임의 인기에 주목하고 있다. 팡류 게임의 시대는 가고 RPG 전성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한 것과 달리 저력있는 팡류 게임들이 선전하면서 이들의 파급력이 어느 수준까지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RPG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당초 기대한 만큼 높은 인기를 얻는 작품이 드물어 사용자 수요 예측이 더욱 힘들어졌다”며 “팡류를 포함한 캐주얼 게임들이 모바일 플랫폼에서 어느 수준으로 힘을 지속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