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 3D프린터 시장 본격 진출···국내 시장 개척 나서

Photo Image

프린팅 솔루션 전문업체 신도리코(대표 우석형)가 3차원(3D)프린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기존 프린터·복합기 사업에서 벗어나 3D프린터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Photo Image
신도리코 3D 프린터 `큐브(Cube)`

신도리코는 미국 3D프린터 전문업체 3D시스템스와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큐브(Cube)`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3D프린터 시장 규모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 불모지나 다름 없다”며 “의료 및 제조업을 중심으로 활용 범위가 급속히 확대하고 있는 3D프린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3D프린터 시장 규모는 연 200억원가량으로, 세계 시장 규모(약 4411억원)의 4.5%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10여개 3D프린터 전문업체가 온라인 쇼핑몰, 오프라인 매장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제품판매 가격을 인하하면서 성장기를 맞고 있다. 신도리코가 국내 3D프린터 시장에 적극 뛰어든 이유다.

3D프린터 출력 방식은 고체 기반 수지압출방식(FDM), 분말소결방식(SLS), 액체 기반 광조형방식(SLA), 전자빔 용해방식(EBM)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출력 방식은 FDM이다. 미국 스트라타시스가 보유한 관련 특허기술의 시효가 만료되면서 대중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FDM은 다양한 소재를 응용 헤드로 분출해 한 층씩 쌓아가는 출력 방식이다. 장치 구조와 프로그램이 다른 방식에 비해 간단해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다. 소재 색상을 다양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합성수지 등 재료를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다.

신도리코가 선보이는 큐브는 FDM 출력 방식으로 설계됐다. 최대 140×140×140㎜ 크기의 출력물을 제작할 수 있으며 0.2㎜ 두께로 층을 쌓는다. 야광 소재 2종을 포함한 16개 컬러 전용 수지를 사용한다.

신도리코 측은 “FDM에 이어 SLS 특허기술의 시효도 내년에 만료될 예정이어서 3D프린터 대중화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도리코는 영업, 고객서비스 등 전국 유통망으로 3D프린터 대중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자사 홈페이지에 3D 프린터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본사 전시장에는 3D 프린터 무료 체험관을 운영한다.

이철우 신도리코 홍보팀 이사는 신도리코가 보유한 기술력과 영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3D프린터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며 ”향후 제품군을 확충해 일반 소비자와 기업 고객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