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실물-금융 간 연계 파악해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실물경제와 금융 간 연계성을 파악하지 않고는 경제성장을 이룰 수 없다”고 역설했다. 김 총재는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중앙은행기구(SEACEN) 센터 30주년 기념 콘퍼런스`에 참석,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의 실물 부문과 금융 부문이 상호작용하는 거시-금융간 연계성이 커졌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 총재는 “거시-금융 간 연계의 경로별 거시건전성 정책 대응으로 신용시장에서는 DTI(총부채상환비율), LTV(담보인정비율) 등을 도입했고 자본시장에서는 선물환포지션 한도 규제, 외환건전성 부담금 제도 등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LTV와 DTI는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고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에 기여했으며 외환건전성 부담금 등 제도는 은행의 외화부채 만기구조를 개선하는 데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선진국과 신흥국의 거시-금융간 연계성은 자본시장과 그림자금융의 발전 정도 등에 따라 차이가 크다”며 “나라별로 금융발전의 속도를 감안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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