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안해도 다운로드된 iOS7 파일 삭제 불가능…“고객 선호 무시한 처사”
iOS7의 자동 업데이트를 이유로 해외 한 사용자가 팀 쿡 애플 CEO를 고소했다. 이 사용자는 피해보상 50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각) C넷에 따르면 마크 데이비드 미나처(Mark David Menacher)라는 애플 단말기 사용자는 미 캘리포니아 고등법원 샌디에고카운티 지법에 애플의 팀 쿡 CEO를 상대로 소장을 접수했다. 자동으로 다운로드된 iOS 업데이트 파일, 특히 iOS 7 파일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50달러의 보상을 요구했다.
애플의 iOS 단말기는 새로운 OS가 발표되면 충전 플러그가 꽂혀 있고 와이파이 연결된 상태에서 자동으로 다운로드받는다. 이러한 무선 업데이트(OTA) 방식은 이전에도 제공되었고 새 OS 파일이 다운로드되어도 사용자가 수락하지 않으면 새 OS로 업데이트되진 않는다. 그러나 다운로드된 새 OS 파일은 삭제할 수도 없다. 1GB 남짓한 용량이지만 16GB 모델의 단말기일 경우 가용 스토리지의 15% 가량을 차지하게 된다.
고소인 미나처는 소장에서 “iOS 관련 사용자 선호도를 무시한 애플의 처사는 기업의 폭력”이며 “스티브 잡스는 고객 행복을 추구하도록 직원들을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팀 쿡은 기업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고객 만족을 폄하하는 문화를 배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