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정부의 장벽 넘는 것이 관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레노버(Lenovo, 聯想)가 블랙베리 인수에 뛰어들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sina.com)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인용해 레노버가 블랙베리 인수를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갔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가 인용한 소식통의 말에 따르면 레노버는 현재 블랙베리의 문건을 검토 중에 있으며, 이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이같은 사실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했던 블랙베리는 최근 점유율에서 애플, 삼성은 물론 중국 브랜드에도 밀리면서 경영위기에 시달렸고 결국 올해 8월부터 매각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각)에도 블랙베리 최대 주주인 캐나다 보험 회사 페어펙스(Fairfax Financial Holdings)가 47억 달러(약 5조원)에 이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한바 있다. 또 잠재적인 경쟁자로 레노버, 서버러스 캐피탈 메니지먼트(Cerberus Capital Management), 블랙베리 공동 창업자 마이크 라자리디스(Mike Lazaridis)가 거론되기도 했다.
레노버가 블랙베리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이는 중국 기업과 서방 기업간의 대규모 비즈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거래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캐나다와 미국정부에서 자국의 안보 문제와 직결된다고 보고 있어 인수가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