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1명이 원자력발전소 30㎞ 내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희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원전 반경 30㎞ 이내 거주자가 420만명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지역별로 고리 원전 30㎞ 내 거주자가 33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월성 원전(133만명), 한빛 원전(15만명), 한울 원전(8만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원전지역 별 방호물품 보유현황은 갑상선 방호약품 구비량이 50만명분, 호흡 방호물품 구비량은 20만개에 불과했다. 이는 정부 방사성 비상계획 규정이 원전 반경 10㎞ 내에 거주하는 약 13만명을 기준으로 구비됐기 때문이다.
유승희 의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한국의 비상계획구역이 단일 구역인 8∼10㎞로 설정된 부분을 지적했다”며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도 비상계획구역을 30㎞까지 늘렸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비상계획구역을 예방적 보호조치구역과 긴급보호조치 계획구역으로 세분화하고 비상계획구역을 확대하기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