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태블릿PC 전용으로 개발한 신형 아톰 칩(코드명 베이트레일)을 쓰는 신제품 10종이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 내달 말 출시된다고 PC월드가 16일 보도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노트북과 태블릿PC 기능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제품 중에는 50여종에 베이트레일이 쓰인다”며 “당초 기대치보다는 적은 숫자지만 기존 아톰 칩보다는 빠른 도입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 8월부터 출하된 베이트레일은 모바일 시장을 노리는 인텔이 태블릿PC를 겨냥해 야심차게 내놓은 칩이다. 전작인 클로버트레일과 비교해 애플리케이션 가동 성능은 두 배, 그래픽 성능은 세 배 높다. 저전력이 최대 강점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을 8시간까지 늘려준다.
델과 도시바가 내놓은 윈도 8.1 기반 베이트레일 태블릿PC는 최저 가격이 299달러(약 32만원)다. 내달 선보일 제품은 안드로이드가 중심으로 최저가가 윈도 제품의 절반인 150달러(약 16만원) 선이다. 인텔은 내년 초엔 윈도 기반 64비트 베이트레일 태블릿PC도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르자니치 CEO는 “태블릿PC 시장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PC 시장이 침체될수록 이 분야 사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하스웰을 태블릿PC에 접목하는 시도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는 21일 출시하는 `서피스 프로2`가 하스웰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