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명동·이태원에 관광경찰 뜬다

인사동, 명동, 이태원 등 외래 관광객 밀집지역에 16일부터 관광경찰이 배치된다. 외국어에 능통한 관광경찰은 올해 처음 101명이 선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은 16일 11시 광화문 광장에서 관광경찰 발대식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유진룡 문화부 장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이성한 경찰청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Photo Image

관광경찰은 현직경찰 52명, 의무경찰 49명 총 101명으로, 외래 관광객과 언어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영어, 중국어 일본어 능력이 우수한 인력 중에서 선발됐다. 관관경찰은 외래 관광객이 자주 찾는 명동, 이태원, 동대문, 인사동, 홍대입구, 청계천, 시청 주변 등 7곳을 대상으로 우선 운영된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지역 경찰청 협조를 얻어 인천, 부산, 제주 등으로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주요 임무는 △관광지 범죄예방과 기초질서 유지 △관광객 대상 불법행위 단속 수사 △관광불편 사항 처리 등이다. 앞으로 외래 관광객이 바가지 요금이나 환불 거부 등 불합리한 상황에 처하면 인근 관광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지역별 관광경찰 거점센터를 방문해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 관광객이 1100만명을 넘어서면서 외래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외래 관광객 불편신고 중 환불거부, 가격표시제 미실시 등 쇼핑 관련 불편신고가 지난 2008년 23.6%에서 지난해 34.7%로 훌쩍 뛰었다. 또한 택시 바가지요금, 콜밴 불법 영업 등 교통관련 불편사항이 매년 전체 불편신고의 15~20%를 차지하고 있다.

신용언 문화부 관광국장은 “외래 관광객이 느끼는 불편사항은 한국관광에 대한 만족도 저하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재방문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며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광경찰을 도입하게 됐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