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개발자 문화 가꾸기 나선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도 개발자를 거치지 않고선 절대 세상에 안 나온다.”

네이버가 인터넷·IT 개발자 환경 개선에 팔 걷고 나섰다.

송창현 네이버 네이버랩스 연구센터장은 1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 `데뷰 2013`에서 “기술 개발 노력과 함께, 세상을 변화시킬 숨은 인재 발굴도 네이버의 역할”이라며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D2`를 가동해 체계적으로 개발자 생태계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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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현 네이버 연구센터장이 1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데뷰 2013`에서 기조연설 하고 있다.

D2는 개발자들이 보다 자유롭고 편하게 지식을 공유하며 혁신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지원 프로그램이다.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기존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새 지원책을 추가하며 최근 D2로 새 출발했다. 예산도 두 배 이상 늘렸다.

전산 및 IT 관련 학회와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해 기술 콘텐츠를 쌓고 공유한다. 현재 53개 학술대회와 17개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한다. 코드를 만들고 소스를 공유하는 등 개발 도구를 만들어 확산하는 작업도 속도를 낸다.

오픈소스 협업 개발 플랫폼 `요비`와 콘텐츠 관리 시스템 `XE` 지원도 확대한다. 내년에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자들이 지식을 공유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데뷔 행사를 비롯해 개발자 블로그 및 공모전도 운영한다.

송 센터장은 “지금은 국내 업체들끼리 기술 경쟁을 하기보다는 개방과 협업으로 전체 지식을 확산하고 혁신을 앞당기는 것이 중요한 단계”라며 “지식 공유를 바탕으로 좁은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비스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플랫폼 개발 노력 확대도 강조했다. 송 센터장은 “각종 외부 플랫폼을 편리하게 쓸 수 있게 되면서 개발자들이 서비스 경쟁에만 신경쓰는 경향이 있다”며 “개방과 협력으로 기술을 공유하는 플랫폼에 더 많이 투자하고 숨은 고수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는 약 2600명의 개발자가 참여했다. 모질라, 캐노니칼 등에서 온 해외 개발자와 카카오, 삼성전자, LG전자, SK플래닛 등 다양한 IT 기업 개발자가 연사로 나섰다. 행사 둘째 날인 15일엔 빅데이터와 선행기술 등을 주제로 트위터, 넥플릭스, 구글, 링크드인, 클라우데라 등 해외 주요 IT기업 개발자도 연사로 나선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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