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대구 WEC]도쿄전력 부사장 “일본 수산물 안전, 나도 먹고 있어”

아이자와 젠코 도쿄전력 부사장이 일본 수산물의 안전함을 언급하며 “나도 지금 먹고있다”고 밝혔다.

14일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중인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남긴 과제` 세션 발표에 나선 아이자와 부사장은 우리나라에서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을 우려해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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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자와 젠코 도쿄전력 부사장이 14일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중인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남긴 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아이자와 부사장은 “한국 국민에게 일본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을 끼쳐 죄송하다”며 “다만 일본 정부에서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곳의 어획은 금지하고 수산물의 안전성이 확인된 곳만 허용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지금 생선회뿐 아니라 시장에서 판매하는 생선은 모두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자와 부사장은 일본은 원자력 발전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에너지안보 차원에서 원자력발전은 포기할 수 없다”며 “20년 이상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를 모두 저장할 수 없고, 비용 측면에서 봤을 때도 원자력 발전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화석연료를 많이 수입해야 일본 제조업을 유지할 수 있고, 이는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라는 것이다.

아이자와 부사장은 또 “도쿄전력은 원전은 리스크가 있고, 국민들에게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설명하고 안전성에 대해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며 “후쿠시마 사태를 토대로 수립한 강화된 안전 기준을 가지고 국민들을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다에서 세슘이 거의 검출되지 않고 있다”며 “지하동결 차수벽, 방호벽 설치, 새로운 안전 기준 수립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폐쇄작업을 2년 이내 연료봉 제거, 10년 이내 연료 파편 모두 제거, 30~40년 이내 원전 완전 해체를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아이자와 부사장은 설명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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