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선다. 이 회사는 내년 국내 전기차 시장의 70%를 점유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SM3 Z.E.` 양산에 돌입했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는 14일 부산공장에서 SM3 Z.E. 양산 개시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양산에 나섰다. 기념식에는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및 부산 시민단체 대표와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확고한 리더가 되겠다는 전략으로 초기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제주자치도 등 10대 전기차 선도도시를 중심으로 AS 네트워크 구축, AC 급속충전기 설치 등 전기차 보급을 위한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특히 내년부터 연간 4000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로 부품 국산화와 함께 지역 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측은 연간 4000대 판매에 성공할 경우, 국내 전기차 시장의 70%를 점유할 것으로 기대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전기자동차는 한국의 녹색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공공부문은 물론이거니와 민간부문에서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SM3 Z.E.는 국내 유일의 준준형급 전기자동차로 이미 제주특별자치도의 민간 보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60대의 민간 보급 차량 중 67%(107대)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또 대전시와 제주도에서 전기택시 운행, 서울시 카쉐어링 등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사전계약도 500대 확보했다.
이 같은 SM3 Z.E. 인기에 힘입어 회사 측은 전기차 판매에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박동훈 부사장(영업본부총괄)은 최근 “SM3 Z.E.는 순수 전기차로써의 성능과 적재 공간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민간 보급사업에서 나타난 압도적인 지지를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