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 지 3년도 안 된 우리나라 전자책 스타트업들이 2013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세계적인 메이저 기업들과 계약 성과를 올렸다. 오직 콘텐츠만으로 세계 전자책 시장을 향한 첫 포문을 열었다.
아이이펍, 퍼블스튜디오 등 설립 3년도 안 된 전자책 기업들이 세계 3위 전자책 단말기 제조사 `코보`, 러시아 콘텐츠 기업 나르8(Narr8), 세계적 아동 학습 출판사 `하이라이츠(hilights)` 등 세계 메이저 기업들과 잇따라 손을 잡았다.
아이이펍은 코보, 나르8과 각각 계약을 맺었다. 토종 전자책, 만화 콘텐츠들이 오는 11월부터 세계 독자들을 만난다. 올해 말부터 코보 플랫폼으로 아이이펍의 100종의 전자책 콘텐츠를 세계 각국에서 볼 수 있다. 중소출판협회 전자책 콘텐츠 200여종도 코보 플랫폼에서 접할 수 있다.
공포의 외인구단, 둘리 등 100종의 한국 만화도 나르8에서 접할 수 있다. 김철범 아이이펍 대표는 “아이이펍이 갖고 있는, 만화영상진흥원에서 선정된 100종의 우수만화책이 나르8로 세계로 나간다”고 강조했다.
김철범 아이이펍 대표는 “한국어로 된 전자책이 세계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이 기쁘며 특히 퍼블리싱이 쉽지 않은 일본 시장을 뚫었다는 것도 뿌듯하다”며 “중소 출판사들의 콘텐츠가 우리를 통해 세계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앵그리버드 개발사인 로비오와 파트너 계약을 맺었던 퍼블스튜디오는 올해도 메이저 출판사 하이라이츠와 단독 앱 개발 계약을 확정했다. 퍼블스튜디오는 하이라이츠의 교재들로 학습 앱을 만들어 내년 4월 출시한다. 이해원 퍼블스튜디오 대표는 “우리 회사는 이미 학습지에 있는 액티비티, 게임 등 100여 종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다”며 “이 부분이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해원 대표는 “요즘 한국 전자책 기업 인지도가 국제적으로 높아졌다”며 “한국 전자출판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독일)=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