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미래창조과학부장관배 축구대회 "관록의 KT 11번째 우승컵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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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승은 KT가 차지했지만 최선을 다한 모두가 승자입니다. 여러분이 보여준 열정과 페어플레이 정신은 우리나라가 정보통신기술(ICT) 강국 위상을 높이고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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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직전 터진 한 골이 KT와 LG유플러스의 운명을 갈랐다. LG유플러스는 강호 KT를 맞아 전 후반 내내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분투했지만 준우승에 머무르며 내년을 기약했다.

지난 주말 천안시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장관배 축구대회` 우승컵은 KT에 돌아갔다. KT는 그간 치러진 12회 대회 중 11번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팀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대회에 참가한 13개 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쳐 경기장은 마치 월드컵 같은 열기를 뿜었다. 설정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부회장의 폐회사처럼 대회에 참가한 450명 모두가 우승팀 못지않은 기쁨을 누렸다.

KT는 예선부터 부전승을 거두며 체력을 비축했다. 8강전에서 맞붙은 SK텔링크를 제압한 뒤 4강에서 통신사 맞수 SK텔레콤을 맞았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맞붙은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사실상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하지만 10번 우승에 빛나는 `관록의 KT`는 SK텔레콤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안착했다. 단 한골도 요행이 없었다. KT의 약속된 세트플레이와 패스워크의 벽은 높았다.

LG유플러스는 TBS와 KBS 등 방송사 팀을 연달아 격파했다.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미래창조과학부는 LG유플러스를 8강전에 만나 패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LG유플러스는 4강전에서 KBS를 4:1로 대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KBS는 SK브로드밴드와 CJ오쇼핑 등 만만치 않은 다크호스를 제압하며 4강에 올랐지만 결승전 문턱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결승전은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하게 전개됐다. 당초 KT의 우세가 예측됐지만 LG유플러스의 단단한 조직력 앞에 KT는 다소 당황한 모습이었다. 통신사 맞수인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력을 집중하며 선제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LG유플러스는 KT의 예리한 공격을 노련하게 봉쇄하며 득점 찬스를 만들어 지난해 우승팀의 기세를 조금씩 꺾었나갔다. 특히 전·후반 각각 한 번씩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만들며 KT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후 후반전에서는 미드필더 싸움이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전반전 중원 싸움에서 KT에 밀리던 LG유플러스는 후반전 시간이 흐를수록 미드필더를 장악해 나갔다. LG유플러스의 정교한 패스에 KT 수비진이 흔들리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이미 경기를 마친 타 팀 선수들도 속속 모여 결과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하지만 결국 경험과 노련함이 승부를 갈랐다. 후반 30분 왼편에서 LG유플러스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은 KT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휘슬과 함께 30m를 곧장 날아간 공은 정확히 LG유플러스의 오른편 골망을 흔들었다. 대회 초반부터 수준급 호흡과 패스를 자랑하던 KT는 세트플레이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KT 응원석에서는 함성이 터져나왔고 LG유플러스 쪽에서는 아쉬움의 탄성이 들렸다. KT 11번째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미니인터뷰] 대회 MVP KT 김상범 선수(KT 수도권강북고객본부 매니저)

“경기종료 직전이라 반드시 골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LG유플러스 오른쪽 골망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처음부터 그곳을 노렸습니다.”

김상범 선수(KT 수도권강북고객본부 매니저)는 이날 결승골을 넣으며 KT 승리 주역이 됐다. 준결승전에서도 한 골을 넣은 김 선수는 대회가 선정한 MVP가 되며 팀 우승과 최우수 선수라는 갑절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프리킥을 차기 직전 주심으로부터 경기 종료 직전이라는 말을 듣고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왼발로 감아 찬 공은 LG유플러스 골키퍼 손끝을 살짝 스치며 골 망을 갈랐다. LG유플러스의 거센 공세에 막혀 어렵게 전개되던 경기가 한 번에 풀렸다.

KT 축구팀은 이번 대회를 위해 4주 전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3년째 KT에서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김 선수는 “11번째 우승이라는 점에서 굉장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며 “KT 축구팀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회사에 영광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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