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느 장소에서든 `창조경제`와 관련한 아이템을 소개하는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은 이날 축구대회 축사 자리에서도 대본에 없는 `융합 정보통신기술(ICT)`의 사례를 소개했다. 축구 대회에 걸맞게 박지성 선수의 신체에 부착해 운동 정보를 측정하는 사물인테넛(IoT) 기술을 설명했다.
윤 차관은 “ICT 강국을 만드는 데 주역이신 여러분이 축구를 통해 우정을 나누고 끈끈한 화합을 다지는 것은 창조경제 발전에도 큰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TE 라이벌` KT와 LG유플러스가 맞붙은 결승전은 응원단의 기싸움 역시 경기만큼이나 팽팽했다. 특히 경기장의 `꽃`인 치어리더를 두고 벌인 신경전 역시 치열했다. 처음 KT 응원석에 4명, LG유플러스 응원석에 3명이 서 있자 LG유플러스가 KT 응원석의 치어리더를 `쟁탈`해 오기도 했다. 결국 쉬는 치어리더 없이 8명이 총출동에 각 진영에서 4명씩 고루 응원전을 펼쳤다.
한편 KT는 11회 우승의 관록답게 꽹과리, 장구, 북 등 다양한 응원도구를 준비해 상대팀을 압도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음료수 병을 두드려가며 맞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KT의 최전방 공격수 안영훈 선수와 LG유플러스의 최후방 수비수 박은호 선수는 뛰어난 창과 방패 구도를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LG유플러스가 경기는 패했지만 수차례 득점왕을 차지한 안 선수를 막은 박 선수의 실력도 상당했다.
두 선수는 포지션 특성상 자주 몸싸움을 벌였는데 이미 익숙한 사이인 듯했다. KT의 코너킥 기회에서 박 선수가 심한 어깨싸움 견제를 하자 안 선수는 두 팔을 벌리고 심판에게 어필하는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박 선수는 안 선수에게 미안하다는 듯이 등짝을 후려치며 친밀감을 표시해 웃음을 샀다.
○…이번 대회 처음 참가한 미래창조과학부는 준우승팀인 LG유플러스를 상대로 2대 1의 접전을 벌이며 괜찮은 실력을 나타냈다. 미래부의 한 선수는 “이번에는 1회전 승리를 노렸는데 정말 아까웠다”며 “다음 대회에는 꼭 1승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 다른 선수는 “미래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나눠지며 `에이스급` 선수 1명이 방통위에 소속하게 됐다”며 강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드림라인은 SK텔링크와 1차전에서 만나 패했지만, 폐회식 때의 팀 분위기는 우승팀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들떴다. 경품 추천에 팀 선수들이 무더기로 당첨된 것. 이번 대회에는 각 업체가 후원한 노트북·냉장고·세탁기를 비롯해 각종 상품권 등 어느 대회 때보다 풍성한 경품이 준비됐다. 드림라인은 이 중 3명 이상의 당첨자를 내며 `실속`을 챙겨 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