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프린트 인수한단 소식에 양 당사자들도 화들짝…주가 시세 차익 노렸나
한밤중에 해외에선 깜짝 해프닝이 발생했다. 삼성전자가 스웨덴 지문인식기술 업체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외신들이 대서특필했지만 곧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인수 업체의 보도자료 형태로 IR 뉴스 사이트에 게재됐지만 내부에서는 해킹으로 보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엔가젯, 샘모바일, 더 버지 등은 스웨덴 지문인식기술업체 핑거프린트카드를 삼성전자가 인수한다는 소식을 앞다투어 전했다. 인수 금액은 무려 현금 6억5000만달러(한화 약 7000억 원)로, 인수에 따라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핑거프린트 카드 사업부가 되며 현 CEO인 요한 칼스트롬이 사업부 대표를 맡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은 IR 뉴스 사이트인 시션(Cision)에 게재된 해당 업체의 보도자료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곧바로 시션은 이 보도자료의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며 왜 이런 보도자료가 배포되었는지 내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이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피인수 업체로 거론된 핑거프린트 카드는 이 보도자료를 내부에서 발송한 바 없으며 사실 파악을 위해 스웨덴 경찰과 금융감독원(Swedish Financial Supervisory Authority)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핑거프린트 카드는 주가 시세 차익을 노린 의도적 범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신들은 갤럭시노트3부터 삼성전자가 모바일 단말기에서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하려 해왔다는 점과 HTC 원 맥스, 아이폰5S 등 지문인식 기술 채택이 늘고 있다는 점, 또 마침 전날 삼성전자가 지문인식 기술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밸리더티가 시냅틱스에 인수되어 갤럭시 시리즈의 지문인식기술 제공 계획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소식 때문에 삼성전자의 핑거프린트 카드 인수를 타당성 있다며 비중 있게 다뤘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