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은 애플호를 잘 운항하고 있다.”
존 스컬리 전 애플 CEO는 CNBC 아시아와 인터뷰에서 현재 수장인 팀 쿡에 “잘 하고 있다”며 “비평은 무시하고 가던 길을 가라”고 말했다. 스컬리는 1983년부터 1993년까지 애플 CEO로 일했는데 스티브 잡스를 내쫓았던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쿡이 잡스를 모방하려 하지 않는다”며 그의 리더십 아래 애플의 미래는 밝다고 설명했다. 스컬리는 “잡스는 엄청난 창조를 만드는 사람이었다”며 “쿡은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애플의 철학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쿡은 애플 CEO에 오른 후 주가 유지에 신경 썼다. 스컬리는 여전히 애플 주주로 주식을 팔지 않았다. 그는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였지만 애플은 여전히 훌륭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미래가 밝다”고 설명했다.
스컬리는 자신이 잡스를 해고했다는 말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나는 결코 잡스를 해고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반발했지만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스컬리는 9월 포브스컨퍼런스에 참석해 잡스와 매킨토시 오피스 판매 부진 해결방안을 놓고 의견 대립을 보였다고 밝혔다.
펩시에서 콜라를 팔다 잡스 요청으로 애플 CEO에 올랐던 스컬리는 현재 입는 컴퓨터 기업 `미스핏 웨어러블`의 공동 창업자다. 미스핏 웨어러블은 손목에 차거나 목걸이처럼 거는 `미스핏 샤인`을 개발했다. 이 기기는 애플 아이폰과 연결되며 운동량과 거리, 패턴 등을 분석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