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전류나 단락 등 이상 전류 발생 시 회로를 차단해 인명과 산업설비를 보호하는 전력용 차단기가 ICT와 융합해 스마트그리드 산업에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ABB코리아는 수변전·전력 집중원격감시제어(SCADA) 등 스마트그리드와 연동이 가능한 지능형 기중차단기(ACB)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은 국제표준(IEC61850)기반으로 개발돼 다양한 통신방식의 전력제어가 지원한다. 카트리지 방식의 통신모듈 교체로 각종 통신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 중계 장치 등 별도 장비가 필요 없어 편의성과 경제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전압, 전류 등의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이고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정전 등 사고 발생 후 원인분석도 할 수 있다. SCADA를 포함해 원격검침인프라(AMI),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디지털발전소 등 스마트그리드 산업에 적합하다. 향후 산업현장 요구에 따라 스마트패드(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서도 여러 대의 차단기를 제어할 수 있다.
전력제어 기능도 강화됐다. 전압 위상차 동기화 기능을 지원하는 전력모듈을 탑재해 별도의 계전기가 필요 없어 정전 발생 시 전기 공급 중단 없이 에너지저장장치(ESS)나 비상발전기를 실시간 가동할 수 있다. 또 기존의 같은 급(1600암페어) 차단기와 비교해 부피가 26%가 적게 설계돼 공간 활용면에서도 뛰어나다. 이 제품은 차단 용량 기준으로 교류 1150볼트와 직류 1000볼트부터 6300암페어급 전력설비를 지원한다.
이호걸 저압제품본부장은 “스마트그리드 시대를 산업에 걸맞은 각종 통신 프로토콜을 자유롭게 탑재할 수 있어 다양한 통신 환경에 적합하다”며 “콤팩트한 설계로 변전소나 발전소 시장을 포함해 선박이나 다양한 해외 플랜트 시장까지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