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이메일 분야에서 구글 지메일을 잡기 위해 큰 변화를 추진한다고 인포메이션위크가 보도했다. 플랫폼별로 차이를 보이던 사용자화면(UI)을 통합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다. 무료 저장 공간도 대폭 늘린다.
야후는 웹과 안드로이드, iOS, 윈도폰에서 통일된 이메일 UI를 도입했다. 접을 수 있는 도구모음(툴바)으로 화면에 변화를 줬고 `대화 뷰`에서 이메일 쓰레드를 볼 수 있게 했다. 이메일 쓰레드는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답신할 때 원본 메시지를 순서대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삭제와 검색 같은 기본 기능의 편의성은 더 높였다.
유료 서비스인 야후 `메일 플러스(Mail Plus)`의 많은 기능이 무료로 바뀌었다. 일회성으로 메일 주소를 쓰고 삭제할 수 있는 `디스포저블 이메일 어드레스`와 자동 메시지 전달, 강화 필터 기능 등이다.
무료 저장 공간을 1테라바이트(TB)까지 제공하는 게 가장 눈에 띈다. 일반 사용자를 기준으로 첨부 파일은 최대 100만개까지 저장하고 60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야후 측 설명이다. 지메일과 구글 드라이브 등을 포함해 15GB를 제공하는 구글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야후는 이미 지난 5월 사진 공유 서비스인 플리커에서 1TB 무료 저장공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제프리 본포테 야후 수석부사장은 “야후 메일이 탄생한 지 16주년을 기념하는 개편”이라고 전했다. 야후 메일은 지난 1997년 10월 8일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야후의 이런 노력이 세계 4억명 이상이 쓰는 지메일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