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문인식 협력사 또 빼앗기나

밸리더티도 피인수…지문인식 갤럭시 출시에 영향줄 듯

아이폰5S의 터치ID처럼 삼성전자도 지문인식 기술을 스마트폰에서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계획이 다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협력사 어센테크가 애플에 인수된 후 새로운 파트너로 확보한 밸리더티가 시냅틱스에 인수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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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는 시냅틱스의 웹 공지를 인용해 시냅틱스가 지문인식 기술 업체인 밸리더티 센서(Validity Sensors)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밸리더티는 스마트폰용 지문인식센서를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하순 우버기즈모(ubergizmo)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3에서 지문인식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밸리더티와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터치ID의 아이폰5S가 발표되기 전이다.

갤럭시노트3은 지문인식 기능 없이 발표됐지만 밸리더티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계속해온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시냅틱스가 인수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밸리더티의 협력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어센테크 인수에 이어 두 번째다. 어센테크는 지문인식기술과 안드로이드용 VPN 솔루션 제공업체로, 삼성전자의 노트북에서 어센테크의 기술을 사용했다. 애플은 어센테크 인수 후 어센테크의 임베디드 시큐리티 솔루션 사업부를 인사이드 시큐어에 매각했다.

시냅틱스의 밸리더티 인수는 입지가 좁아지는 터치패드의 시장에 따라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 의해 노트북 시장이 타격을 입으면서 시냅틱스의 주력 제품인 터치패드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한편 밸리더티의 CTO(최고기술책임자)인 세바스티안 태뷰는 지난달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최소 2009년부터 생체보안 특허를 출원해 왔다고 말한 바 있다. “애플은 생체보안 기술에 2년 이상 투자해 왔으며 대단히 뛰어난 엔지니어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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